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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범용 항바이러스제' 주목
일본서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범용 항바이러스제' 주목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3.25 14: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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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치사율 30% 감염병 확산… 47개 현 중 2개 제외한 모든 현에서 환자 발생
65세 이상·당뇨병·수두 이력자 요주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신속한 항생제 및 표준 치료 필수적”
니클로사마이드, 침습성 그룹A 연쇄상구균 높은 항균 효과 보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또 다시 시작된 감염병 확산에 범용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이 뭐길래…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로 치사율 30% 달해

최근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 환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의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STSS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 환자 수가 줄었다가 2023년 941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고, 올해 2월 말까지 4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 환자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환자 수다.

STSS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 부위를 통한 접촉으로 전파되고 비말을 통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연쇄구균은 소아의 편도선염 또는 성인이나 소아에서 피부에 봉소염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균이다. 다만 다른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기 때문에 중증 감염으로 확산 수 있는데, 이를 연쇄상구균에 의한 독성증후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침습적 증후군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STSS 사례는 A군 연쇄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데, 감염 시 열과 근육통, 인두염, 피부 발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감염 이후 심각한 질병, 건강 합병증 및 사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경우에는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어려운데, 의사의 진찰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한 질병이므로 극심한 어지럼증과 고열이 나고 상처 부위의 염증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STSS는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로,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올해 발생한 환자 414명 가운데 90명이 사망해 21.7%의 치명률을 보였고, 주간 단위로 1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는 “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STSS의 감염 증가가 엔데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며 일본 내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염병 전문가 기쿠치 캔 일본 도쿄대 의대 교수는 “올해 침습성 그룹 A 연쇄상구균 STSS 감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사람들의 면역학적 상태는 일부 미생물에 대한 감수성을 바꿀 수 있어 정기적인 손 소독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STSS 감염주기를 명확히 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신 無, 표준치료 필수적…범용 항바이러스제 ‘니클로사마이드’ 주목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STSS 환자에게 신속한 항생제 투여 및 쇼크와 장기 부전 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표준 치료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에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STSS는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심할 경우 집중적인 치료와 함께 항생제와 다른 약물을 병용해야 한다. 아직 상용화된 백신은 없으며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범용 항바이러스 약물인 '니클로사마이드'를 주목한다. 이 약물은 침습성 그룹A 연쇄상구균에 의한 STSS에 대해 높은 항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 메르스, 에이즈, 에볼라 등 16개 계열의 대표적 바이러스 질환 33종에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기존 항생제보다 우수한 항균 효과를 보이며, 옥사실린, 시프로플록사진, 반코바이신 등과 비교했을 때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니클로사마이드 관련 기술은 국내 바이오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앞서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범용 항바이러스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에 기반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제프티’는 이미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고, STSS로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임상 2상으로 진입이 빨라질 수 있다. 치사율과 감염환자 수에 따라 임상 2상 결과만으로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사용승인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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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지 2024-03-25 14:56:55
제프티가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있습니다

한국인 2024-03-25 14:38:48
정곡을 찌르는 팩폭성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