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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 목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 등 원인 파악 명확해야
손 저림, 목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 등 원인 파악 명확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4.2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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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우신향병원 신경외과 오규성 원장
도움말=우신향병원 신경외과 오규성 원장

[바이오타임즈]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서 손이 저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손 저림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손목 터널 증후군이다. 그러나 목디스크의 영향으로 목 통증 외에도 어깨나 팔, 손까지 통증과 저림이 발생할 수 있어서 명확한 손 저림의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현대인은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한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좀비처럼 스마트폰만 쳐다보면서 느리게 걷는 보행자를 뜻하는 ‘스몸비’(Smartphone Zombie)라는 용어도 있다.

스마트폰 무게는 약 100~300g 내외다. 묵직한 스마트폰을 장기간 들고 사용하게 되면 손목 등에 무리가 와서 손목이 저리면서 감각이 떨어지는 통증과 증상을 느낄 수 있다. 기존에는 이러한 통증과 증상이 주로 주부, 기계작업 노동자, 악기 연주자에게 많이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손 저림 하면 떠오르는 주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반복된 움직임이 손목에 부담을 주면 나타날 수 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붓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중신경에 압박이 나타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외에 감염이나 손목의 골절로 인한 변형, 관절 탈구,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직업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거나 포장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잘못된 습관 혹은 반복적으로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사람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또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목디스크가 손 저림을 유발하는 사례도 많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디스크가 여러 원인에 의해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힘이 그리 강하지 않으므로 작은 충격에도 손상돼 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통증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고 목을 앞으로 쭉 빼는 거북목 자세다. 거북목 자세를 오랜 기간 지속할수록 목에는 많은 하중이 부담되므로 피로가 누적돼 통증이 발생하고, 나아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목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

우신향병원 신경외과 오규성 원장은 “목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우선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내원해 신경학적 검사, X-ray 영상을 진행하고 CT,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 저림을 유발하는 원인을 명확히 진단한 후 환자는 대개 보존적 치료를 받는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치료, 견인 치료, 물리치료, 경막외 차단술, 경추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심한 통증 등으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운동, 감각 신경 마비 등이 동반될 때는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압박돼 손상된 신경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술 방법으로는 환자의 연령, 신경 압박의 상태, 수술 부위의 관절 상태, 임상증상 등에 따라 전방 수핵 제거 및 유합술, 전방 수핵 제거 및 인공디스크 삽입술, 후방 신경근 감압술 등이 있다”고 전했다.

손 저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명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으로 굳은 몸을 풀어주고 손목과 목,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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