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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트릭, 연부조직가동술 기반 마사지기로 근본적인 통증 완화 
[인터뷰] 스트릭, 연부조직가동술 기반 마사지기로 근본적인 통증 완화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4.2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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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000rpm의 미세 진동, 근육 손실 방지 및 근육 이완 효과
1㎃의 미세 전류, 두꺼운 지방층 통과해 근육 회복시켜
전용 앱 서비스 론칭 및  북미 시장 집중 공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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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 오환경 대표(사진=스트릭)

[바이오타임즈]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조사에 의하면 비정기적 체육 활동까지 포함한 생활 체육 참여자 중 57.3%가 운동 중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 발생자의 절반 이상인 55.5%는 주관적 판단 후 자가 치료를 했으며, 13.2%는 약사 상담 후 자가 치료를 했다.

하지만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치료할 경우 통증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기 쉽다. 골든 타임을 놓쳐 통증이 만성화되면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실제 조사 결과 부상 경험자 중 17.6%는 부상 후 스포츠 활동을 중지했고, 54%는 스포츠 활동 주기를 감소시키는 등 부상이 스포츠 활동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릭(Strig) 오환경 대표는 10년간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여러 유형의 근육통으로 고통받는 약 3만 명의 환자를 만났다.

오환경 대표는 “많은 환자가 만성화 단계에 이른 후에야 병원에 내원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대다수의 환자가 비싼 비용과 꾸준한 시간 투자에 부담을 느꼈고, 병원 정보나 직접 관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오환경 대표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받지 못해 통증이 악화되는 많은 환자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근육을 케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스트릭을 설립하고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근육통 치료 도구를 개발했다. 

오환경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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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 마사지기(사진=스트릭)

◇일반인도 쉽게 이용 가능한 근육통 치료 도구 개발

스트릭은 2019년 설립됐다. 사명은 그리스 로마 시대 목욕탕에서 마사지를 위해 사용하던 도구 ‘스트리질’(Strigil)에서 착안한 것으로, 인류가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도구에 현대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근육 통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굴곡이 있는 도구, 즉 연부조직가동술(IASTM) 도구를 사용해 통증 부위를 문지르게 된다. 이때 꼬여있던 근막이 풀어지면서 근육 통증이 완화되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전문가가 사용하기에도 강한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혼자 시도하기에는 접근이 어렵고 많은 지식이 요구된다.

스트릭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막 이완 도구에 1만 2,000rpm의 미세 진동과 1㎃의 미세 전류를 탑재한 마사지기 ‘스트릭’을 제작했다. 마찰열을 발생시켜 마사지하는 부위의 온도를 높여 빠른 속도로 통증을 회복시키고, 효과적이고 쉽게 연부조직가동술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신체 부위별로 나눠진 복잡한 전문가 마사지 기구와 달리 하나의 블레이드 형태로 만들었다.

오 대표는 “미세 전류 자극은 상처받은 조직 저항을 줄이며 두꺼운 지방층을 통과해 근육 회복을 돕는다”며 “미세 진동은 더 깊고 빠르게 전달돼 근육의 손실을 방지하고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근육 부위를 높은 강도의 진동으로 두드리는 마사지기가 아니다”며 “근육의 통증 부위, 즉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를 문질러 근본적인 통증 완화를 돕는 연부조직가동술 기반 마사지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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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 부메랑(사진=스트릭)

이외에도 스트릭은 카페인∙셀룰라이트 크림, 열감 크림, 릴렉스 밤 등 마사지 본질을 생각한 ‘마사지 전용 크림 제품’을 개발했다. 또 근육통 예방, 손상된 근육 회복 등에 도움이 되는 키네시올로지 테이프를 선보였다. 테이프로 피부를 당겨 피부와 근육 사이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혈액과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근육의 회복력을 높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근본적인 근막 이완술 다루는 마사지 시장 성장할 것”

오 대표는 “지난 5년간 국내∙외 유통망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 이용자는 20~40대의 운동을 좋아하는 남성으로, 운동 전후 리커버리 용도로 효과가 좋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릭은 2019년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32만 달러(약 4억 4,624만 원) 규모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후 2020년 국내에 정식 론칭됐다. 2021년에는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약 2억 3,000만 원의 펀딩을, 2022년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후속작 ‘스트릭 부메랑’을 론칭해 12만 달러(약 1억 6,734만 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스트릭 부메랑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에서 제품∙리빙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스트릭 부메랑은 스트릭의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호주 원주민이 사용하던 부메랑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스트릭은 올해 하반기 스트릭 부메랑을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스트릭 제품의 사용 방법과 다양한 운동, 스트레칭을 알려주는 전용 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국내 매출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올해는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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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포츠산업 창업 데모데이에 참가했다(사진=스트릭)

오 대표는 “2016년 기준 전체 퍼스널 케어용 가전기기 시장에서 마사지기는 22.2% 비율을 차지하며 1위 헤어 스타일링기기의 뒤를 이었다”며 “자전거, 러닝, 테니스 등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스포츠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 통증 질환을 겪는 소비자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의 특성에 맞춰 단순히 두드리고 주무르는 형태를 넘어 근본적인 근막 이완술을 메인으로 다루는 마사지 시장이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스트릭은 마사지건을 전 세계에 알린 테라바디(Therabody)와 하이퍼아이스(Hyperice)처럼, 전 세계 운동인이 스트릭이라는 브랜드를 알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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