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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정복 '성큼'…부작용 이슈는 해결 과제
알츠하이머 정복 '성큼'…부작용 이슈는 해결 과제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7.2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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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켐비' 미국서 정식 승인…’도나네맙’도 FDA에 허가신청서 제출
아리바이오 글로벌 임상3상 진행 중
엔케이맥스, AAIC 2023서 임상 결과 공개
부작용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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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의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치매 치료제 '레켐비'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이목을 끄는 가운데, 또 다른 치료제 '도나네맙'이 최근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함에 따라 치매 극복의 전환점이 도래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엔케이맥스가 이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 알츠하이머 치매 시장 2050년 26조 원 전망

치매는 뇌기능의 전반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 원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약 62%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기억장애, 지남력 장애, 주의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의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 증상을 보인다. 또한 치매가 진행되면서 이차적으로 기분의 장애, 망상, 환각, 행동 및 성격의 변화 등이 발생되기도 해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하지만 여전히 알츠하이머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근본적인 치료 수단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치료제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치매 환자수는 1억 4,000만 명이다.

그에 따라 환자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 개발에 제약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50년 26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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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개발 이어져…근본적인 치료제 갈증 해소할까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은 새로운 제형과 다양한 기전의 알츠히이머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켐비'는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신약 중 하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최초의 약물이기 때문이다. 

앞서 허가받은 ‘아두헬름’보다 개선된 약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업계는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정식 승인된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두헬름은 알츠하이머의 근본적인 질병 발생 과정을 치료하는 첫 치료제로 허가받았지만, 효능·부작용 논란으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지난 6일(현지 시각) FDA으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16~20일까지(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회의(AAIC 2023)가 열렸다.

AAIC는 알츠하이머 분야의 최고 권위의 연구자들이 모이는 영향력 있는 국제 학회다. 기존 출시 된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헬름'이 부작용 논란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레켐비는 큰 주목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레켐비는 베타아밀로이드 타깃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ARIA(MRI 영삼 검사에서 뇌부종 혹은 미세출혈 등이 나타나는 증상) 발생률이 아두헬름(40%)보다 개선된 점을 입증했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및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이 개발한 ‘도나네맙’ 또한 알츠하이머 치메 치료제로 주목 받는 신약이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및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확인한 것은 물론 타우(tau) 단백질 수준에 따라 치료제 효과가 다르다는 점을 밝혀냄으로써 치매 치료제 연구에 또 다른 시사점을 제시했다.

연내 FDA 정식 승인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알츠하이머 시장 성장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다중 작용기전과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다. AR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냅스 활성화와 뇌 혈류 강화 등 뇌 인지 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중 기전 경구용 치료제이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다중 작용 기전과 최근 알츠하이머병 주요 바이오마커로 주목하는 ptau-181, ptau217, ptau231 등 수치 변화와 항염증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공개했다. 또 다중 기전의 효능을 추가로 발표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은 미국 60여 곳의 임상시험 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3상 허가 신청을 마쳤고, 유럽 EMA는 IND 신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은 AAIC 2023에 처음 참여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NK세포치료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후보물질 ‘SNK01'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에서 SNK01는 기존 승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들과 비교했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보여줬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인벤티지랩은 장기 지속형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1개월 지속형 도네페질 미립구 ‘IVL3003’과 3개월 지속형 ‘IVL2008’에 대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AAIC 2023에서 발표했다.

도네페질 약물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존 경구형의 문제점인 낮은 복약순응도, 위장관 부작용 및 연하곤란 등을 개선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호주 임상 1/2상 진행 중인 IVL3003과 더불어 3개월 제형의 IVL2008로 치매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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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작용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돼

레켐비, 도나네맙 등 알츠하미머 치매 신약은 부작용 극복에 한발 다가서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중증 환자에는 효과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레켐비는 초기 증상의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 효과를 보이며 이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고, 도나네맙도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인지력 저하를 지연하는 데 높은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중증 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레켐비는 뇌부종과 출혈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 증상(ARIA)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있다.

ARIA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항체 요법 계열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ARIA 발생률은 약 10%로, 아두헬름에 비해 개선됐지만 이 약을 복용한 3명이 뇌졸중, 뇌부종 등의 증상을 보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네맙도 이번 임상에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 36.8%에서 뇌부종과 미세출혈 등 ARIA 부작용이 발생했다.

업계는 이들 신약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되지 전까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근본적인 치료수단이 부재했던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후보가 속속 등장해 관련 시장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 신약이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일시적인 뇌 팽창에 따른 증상인 뇌부종, 뇌출혈 등 ARIA에 대한 부작용 이슈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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