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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진드기 유발 아토피, 새 표적치료제 해법 찾았다
집먼지진드기 유발 아토피, 새 표적치료제 해법 찾았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8.3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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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유병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을 특정해서 연구
집먼지진드기로 분비되는 IP-10 인자가 병소 지역의 침윤된 림프구를 활성화해 병증 악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신규 면역 인자 발굴
IP-10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독성이 적고 피부 침투가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민감성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제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애, 장용현,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는 민감성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악성 고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알레르기 분야의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알러지(Allergy)’ 8월 7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15~25%의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지난 20년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연령 별로는 9세 이하 환자가 27만 1,613명으로 전체 28.0%를 차지했다. 뒤이어 20대 16.7%(16만 1,771명), 10대 15.5%(15만 837명) 순이었다. 특히 한국의 소아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1995년의 8.8%에서 2015년 12.7%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영유아기에 시작돼 자연 경과를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 청소년기를 지나면 완화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없으면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진행해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 치료제는 현재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 등이 있으며, 현재 면역억제제 또는 항체치료제와 같은 화합물의 개발로 치료의 돌파구를 맞이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유발하는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을 동시 억제하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대표적이다.

항체치료제는 인터류킨(IL)-13을 억제하는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가 아토피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면역 경로를 조절하는 JAK 억제제도 새로운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 약물로는 미국 화이자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나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다양한 부작용, 고가의 비용 및 지속적인 재발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개인의 면역 기능, 이전 치료 경험, 악화 요인 등에 따라 치료 효과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중증 만성 아토피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아토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깃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집먼지진드기 민감성 아토피피부염에서 IP-10의 생산과 그 작용 기전(사진=한국연구재단)
집먼지진드기 민감성 아토피피부염에서 IP-10의 생산과 그 작용 기전.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노출된 각질형성세포가 IP-10을 생성하고 분비를 증가시킨다. 분비된 IP-10은 국소림프절로 확산해 미분화 Th0세포의 전사인자 활성을 유도해 Th2 세포로 분화를 유도한다. 더불어 병소지역 내 비활성 Th2 세포를 자극해 IL-4를 생성하는 Th2세포로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증폭된 Th2-반응을 유도하게 된다(그림 설명 및 제공=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김상현 교수)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신규 면역 인자 발굴

아토피피부염은 발병 원인이 너무 다양하고, 진행 과정도 매우 복잡하다. 연구진은 확실한 연구 결과를 위해 아토피 유병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에 의한 아토피피부염을 특정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집먼지진드기는 가장 중요한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항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어린이는 흡입 항원에 감작될 위험이 높고, 50% 이상이 천식, 75% 이상이 비염으로 진행하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 시작된다.

아토피 환자에서의 집먼지진드기 양성률은 68.8%에 이르지만, 복합적인 항원성으로 인해 특이적인 기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특히 각질형성세포는 각종 염증 매개 인자를 분비해 주위의 면역세포와 지속해서 상호 작용함으로써 질환의 악화 혹은 만성화를 유도하는데,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각질형성세포로부터 분비되는 항원-특이적 인자의 발굴 및 아토피피부염의 면역 활성에서의 역할 검증은 매우 미흡하다.

이에 연구팀은 집먼지진드기 항원으로 자극된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되는 수많은 인자 중 IP-10(Interferon-γ-inducible protein-10, CXCL10)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비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역할을 검증하고자 했다.

실험 결과, 아토피피부염 병소에서 IP-10 발현 수준은 아토피의 대표적 임상 징후인 피부 두꺼워짐, 홍반, 염증을 동반한 각질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알레르기 질환의 중요지표인 Th2-세포 매개 면역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IP-10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독성이 적고 피부 침투가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중

이번 연구의 핵심은 IP-10 인자가 병소 지역으로 침윤된 림프구를 활성화시켜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고 만성화시키는 중요 악성루프-유도 인자로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데 있다. 그러므로 IP-10 인자를 제어하면 새로운 개념의 아토피피부염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집먼지진드기는 그 항원의 복합성으로 인해 동시에 여러 가지 경로를 활성화시키므로 그 기전의 제어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동시다발적인 항원 자극에도 불구하고 집먼지진드기 특이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자로서 IP-10의 중요성을 규명하게 되고, 특이적 조절경로 및 그 역할이 규명함으로써 아토피 치료를 위한 진일보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 만성화 시키는 피부 상피세포와 다양한 면역세포 간의 상호 작용을 조절하는 면역조절 인자를 찾아냈다는 것”이라며 “현재 연구팀은 IP-10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독성이 적고 피부 침투가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으로 약물의 물성을 개선하기 위해 나노-약물 결합체를 합성 중이다. 향후 중증·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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