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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이슈①]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패권 경쟁…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 ‘각축전’
[비만약 이슈①]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패권 경쟁…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 ‘각축전’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8.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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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5년 뒤 당뇨·비만약 매출 44조 원 전망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 가장 가파른 매출 증가세 예상돼
“비만약이 5년 내 의약 시장 장악할 것”

비만 치료 시장을 둘러싼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각축전이 주사제를 넘어 경구제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그 뒤를 바짝 뒤쫓는 미국 일라이 릴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경구제 개발로 더 큰 시장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커지는 비만약 시장에 국내 기업들도 속속 진입 중이다. 이들 기업은 최대 수익을 안겨줄 미국을 타깃으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 경구용 비만약으로 각각 미국 품목허가 및 임상 개시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각 미국에서 경구용 비만약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과 임상 3상을 승인을 알렸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월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3a상을 진행한 결과 15~17%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를 바탕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할 방침이다. 의약 당국의 일반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3분기경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오르포글립론’과 ‘레타트루타이드’ 관련 임상 4건을 추가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건은 8월 개시됐다. 두 약물 중 오르포글립론은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업계는 주사제보다 편의성을 높인 경구제가 상용화되면 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일 것을 내다봤다.
 

◇ 노보 노디스크 vs 일라이 릴리, 비만 시장에서 승기 잡을 기업은?

세계비만연맹에 따르면 2025년 이르면 27억 명의 성인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을 흔들 약물을 확보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나란히 상승세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제약사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총은 각각 5,103억 8,000만 달러(675조 1,300억 원)와 4,177억 6,000만 달러(552조 5,300억 원)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각각 47%, 37% 상승했다.

새롭게 왕좌에 오른 이들 기업의 무기는 당뇨·비만약이다. 일라이 릴리의 대표 제품은 ‘마운자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다. 당뇨 치료제로 개발한 이들 약이 체중 감량에도 효과를 내면서 비만 시장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세계 의약품 시장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독주 시대를 지나 비만약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패권을 장악할 것이란 의미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매출 증가에 따라 향후 더욱더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인 이밸류에이트의 ‘2028년 글로벌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및 10대 의약품 전망’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매출 상승세에 따라 이들 3개 제품을 합한 매출이 2028년 330억 달러(한화 약 4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위고비 판매량은 약 7억 3,500만 달러(9,720억 3,750만 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GLP-1 RA계열 약물로, 비만 치료 외에도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는 자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또 한 번 쟁점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노보 노디스크 주가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라이 릴리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다. 올해 상반기에만 시총이 28.1% 상승했으며, 2000년대 들어 시총 1위를 유지해 온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제약사로 등극했다.

지난해 5월 일라이 릴리는 미국에서 주 1회 주사하는 ‘마운자로’ 를 승인받으며 노보 노디스크에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 2분기 마운자로의 매출액은 9억 7,970만 달러(1조 3,000억 원)로 올해 1분기보다 70% 이상 급격히 증가해 시장 예상치 7억 4,300만 달러(9,827억 원)를 상회했다.

투자은행 UBS는 마운자로의 연 매출이 33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헬스케어 분석기업 코텔리스는 5년 뒤인 202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할 의약품으로 마운자로를 꼽았다.

마운자로는 최근 공개된 임상 시험에서 최대 26.6%의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개발되는 당뇨·비만 치료제 중에서 가장 높은 체중 감소율이다. 제2형 당뇨 환자를 위한 치료제지만 곧 비만 치료제로도 허가받을 예정으로, 후속 허가 절차를 통해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하면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경쟁사 대비 우월한 효력을 가지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일라이 릴리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마운자로 외에 20%가 넘는 체중 감소 효력을 보이는 ‘리타트루타이드'에 이어 경구형 ‘올포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베르사니스(Versanis) 인수를 통해 지방만 빼고 근육량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시키는 ‘비마그루맙’까지 확보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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