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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①] 비만약 ‘무한경쟁’ 시대…승자는?
[비만치료제①] 비만약 ‘무한경쟁’ 시대…승자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6.19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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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비만 인구 6억 명 이상
합병증 유발하는 질환으로 스스로 개선 어렵다면 치료 받아야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기반 신약 각광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효능과 환자 편의성이 개선된 신약 출시로 인해 시장은 한동안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외 비만 치료체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WHO ”비만은 장기치료를 요구하는 질병이다”

[바이오타임즈] 비만 유병률 상승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해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그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성인 비만 유병률이 42%에 육박해 미국에만 비만 환자가 1억명 이상이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6억 명에 이른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세 이상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7.1%였다.

비만 인구 급증과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 원)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54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을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는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이라는 점이다.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미 1996년부터 비만을 장기치료를 요구하는 질병으로 규정하며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 지목한 바 있다.

비만은 위장관계질환, 통풍, 골관절염, 각종 비뇨생식기계질환,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비만한 경우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핫한 비만 치료제 시장…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인기몰이

비만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는 최근 체중감량 효과를 대폭 늘린 신약들이 FDA 허가를 받으며 치료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살을 빼기 위해 비만 치료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약 시장은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사진=노보노디스크)
(사진=노보 노디스크)

비만 주사제의 시작을 알린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제로 음식물의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삭센다의 활성물질인 리라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다.

5,800명 이상의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포함하고 최대 56주 동안 지속되는 5개의 주요 연구에서 체중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첫 40주 동안 체중이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그 후에도 달성한 체중 감소가 유지되는 결과를 보였다.

식센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1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노보노디스크)
(사진=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급부족 의약품으로 지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16개국에서 1,961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치료 68주째에 환자들은 평균 14.9% 감소했다. 체중의 10% 이상 감소한 환자는 69.1%로, 10명 중 7명은 체중의 10% 이상 빠진 셈이다. 매일 주사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삭센다(약 1조 3,508억 원)와 위고비(약 7,820억 원) 두 제품으로 지난해 약 2조 1,3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2년 전체 매출인 약 22조 2,926억 원의 약 10%에 해당한다.

(사진=일라이릴리)
(사진=일라이릴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주목된다. 마운자로는 GLP-1에 더해 GIP라는 호르몬에도 이중으로 작용하는 주사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GIP 역시 혈당수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지난 10월 FDA로부터 성인 비만환자 또는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발표한 임상 3상 결과, 마운자로가 72주 동안 참가자의 체중이 최대 15.7%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업계는 마운자로가 이르면 내년 초 정식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출시 첫 분기 2억 3000만 달러(약 2,600억 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오는 2028년까지 해당 치료제를 통해 6억 3100만 달러(약 8,37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는 GLP-1 작용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다누글리프론은 알약 형태로 복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의학협회 발행 학술지에 발표한 임상 2상 결과, 다누글리프론을 복용한 사람들의 체중이 평균 16주 동안 약 4.54㎏ 감소했다.

그런가 하면 암젠은 지난 11월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GLP-1과 GIP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AMG133' 임상시험에서 3개월 안에 체중의 15%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가 수요를 사로잡는 모양새다. 비만 치료제 시장 급성장세로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당뇨병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를 비롯 다양한 제약기업들이 GLP-1 효능제를 활용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GLP-1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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