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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는? 살 빠지는 당뇨약 ‘마운자로’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는? 살 빠지는 당뇨약 ‘마운자로’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1.0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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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FDA 신약 승인받은 당뇨치료제 ‘마운자로’, 비만치료제로 임상3상 진행 중
1주일에 1번씩 72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평균 22%의 체중 감량 효과 확인
GLP-1 계열 당뇨치료제 중에서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은 마운자로가 최초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약진으로, 일라이 일리 톱10 제약사로 올라설 가능성 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자가면역 질환제 ‘휴미라’(애브비社),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차세대 주자는 무엇일까?

한국바이오협회는 ‘2022년 미국 FDA 신약 승인 현황’이라는 제목의 브리핑에서 미국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 제품명 마운자로)’를 꼽았다.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는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37개의 허가 신약 중 하나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로 GLP-1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제2형 당뇨병은 당뇨병의 임상학적 분류 중 하나로 인슐린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원인으로는 비만, 몸에 나쁜 식이 습관, 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있다. 당뇨병은 그 기전에 따라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서 발생한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고, 인슐린 분비 기능은 일부 남아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상대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 한다.

현재 마운자로는 비만치료제로도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ank of America 분석가인 Geoff Meacham은 비만치료제로 허가될 경우 현재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연 매출 207억 달러(약 26조 2,952억 원)를 훨씬 넘어선 480억 달러(약 60조 9,98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
(사진=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약진으로, 일라이 릴리 톱10 제약사로 올라설 가능성 커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에는 당뇨치료제와 비만치료제가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는 비만 치료를 위해 오프라벨로 처방되고 있다. 마운자로가 비만치료제로 허가되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社의 위고비(Wegovy) 및 삭센다(Saxenda)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비만치료제 1위 제품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이다. 당뇨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뇌의 시상 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가 공복감을 줄여 식욕을 억제한다.

삭센다의 자리를 위협하는 비만치료제는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GLP-1 RA 계열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하게 만든 약물로,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느끼게 만든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나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이 다이어트를 위해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삭센다가 매일 1번씩 56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체중이 평균 8%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위고비는 1주일에 1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삭센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상용화된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1주일에 1번씩 72주간 주사로 맞을 경우 평균 22%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주 1회 투약하며 GLP-1 계열 당뇨치료제 중에서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물은 마운자로가 최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0월 초 성인 비만 환자 또는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2023년 4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면 비만을 적응증으로 규제기관에 승인신청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허가 신청에 대한 기대감으로 2023년 높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도 꼽힌다. 이미 마운자로는 출시 후 첫 분기에 1억 8,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주가가 34% 상승해 MSD에 이어 투자 수익률 2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시총 기업 20위권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은 2021년 2,612억 4,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3,471억 900만 달러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이벨류에이트 밴티지(Evaluate Vantage)는 ‘2023년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일라이 릴리가 마운자로의 약진으로 톱10 제약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540억 달러(한화 약 71조 1,39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각 40%씩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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