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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료중심’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센터, 전문의 10명이 집중 케어한다
‘연구·진료중심’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센터, 전문의 10명이 집중 케어한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5.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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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 전경(사진=연세사랑병원)

[바이오타임즈] 73세 A 씨는 1년 전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시큰거리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만 아프던 무릎 통증이 날이 갈수록 악화돼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A 씨의 진단명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었다. A 씨는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증상, 나이 등을 고려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최근 개발된 한국형 인공관절과,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사이의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연골이 모두 닳은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만이 답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3D 시뮬레이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수술법과 한국형 인공관절 등이 등장하면서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환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어떤 병원, 수술법을 선택해야 가장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정보를 찾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많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곳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센터 의료진(사진=연세사랑병원)

이 가운데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센터는 무릎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가 10명 이상 상주하고 있다. 관절내시경부터 줄기세포 치료, 인공관절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재치환술 등 고난도의 치료도 소화해내고 있다.

무릎 관절 치료에 관한 연구 또한 활발하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의료기기 벤처기업 스카이브와 다년의 연구 끝에 한국인의 해부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인공관절’ PNK를 개발하는데 성공,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수출길을 열었다. 또한 수술 전 환자의 무릎 모양을 분석해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이용, 수술에 활용하는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관련 특허 2건을 획득한 바 있다.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가상의 수술을 통해 정확한 삽입 위치와 절삭 위치를 가이드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도 낮은 편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이용해 인공관절 수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인공관절 수술 VR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는 수술의 모든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시 증강현실을 이용, 집도의가 보다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AR 수술 도구도 개발했다. 증강현실 시스템은 인공관절 수술의 최신 트렌드로 미국에서도 개발하고 있는 분야이자 AR 고글을 통해 정확한 정렬 각도를 알 수 있다. 증강현실 시스템은 이번 년도 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강현실을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 수술이 가능하게 되면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100세 시대에 발맞춘 첨단재생 연구도 활발하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한 후 꾸준히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치료는 관절을 보존하고, 연골을 살린다는 점에서 미래 초고령화사회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세사랑병원은 30여 편에 달하는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센터가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통상적으로 인공관절 수술 후 만족도는 8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언뜻 보면 높은 수치 같지만, 바꿔 말하면 10명 중 2명 정도는 수술 후에도 크게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라며 “모든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든, 치료 후 만족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의 무릎 관절센터는 시설이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먼저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고해상도 3.0T MRI를 3대 도입하는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진단 장비를 갖췄다. 첨단 공조시스템 ‘라미나플로우’(Laminar Flow)를 통해 수술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해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 또한 진료에서 입원, 수술까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가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환경을 마련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무릎 관절 환자를 고려해 엘리베이터도 6대를 증설하는 등 치료 환경에 힘을 썼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의 무릎 관절센터는 무릎 관절에 대한 다양한 치료를 다루는 스페셜리스트들이 모인 곳이다”라며 “치료뿐 아니라 활발한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방향의 치료를 제시하여 환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5기 1차년도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며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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