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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봄철, 심장부정맥에 의한 돌연사 위험 높아져… 평소 건강 관리 중요해
일교차 큰 봄철, 심장부정맥에 의한 돌연사 위험 높아져… 평소 건강 관리 중요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4.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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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의정부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대표원장
도움말=의정부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일교차가 큰 환절기, 급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 하나가 심장 부정맥이다.

이 중 심장부정맥이란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비정상적인 심장수축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은 전기신호의 생성과 전달에 따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진다. 부정맥의 종류는 심장이 느리게 뛰면서 심장 박동이 1분당 60회 미만으로 떨어지는 서맥형 부정맥, 반대로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뛰는 빈맥형 부정맥, 심장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등으로 다양하다.

모든 부정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일부 부정맥은 방치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돌연사의 위험을 높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이따금 심장이 쿵쿵 울리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 보아야 한다. 맥이 느려지는 서맥형 부정맥의 경우, 전신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현기증, 어지럼증, 실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도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 종류와 심장 질환의 종류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아예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원인 모를 실신, 공황장애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수축이나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은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마비되어 돌연사를 초래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도 무증상 또는 간헐적인 부정맥의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1번 정도 심전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다. 의료기관에서 짧게 진행하는 심전도 검사가 보편적이지만 간헐적으로 생기는 부정맥을 잡아 내기 위해서는 생활 심전도 검사가 유용하다. 환자 증상의 빈도에 따라 24시간이나 72시간 이상 검사하는 생활 심전도가 있다. 특수 제작된 심전도 장치를 환자에게 부착해 일상 생활 중 변화하는 심장 상태와 맥박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로, 부정맥 외에도 협심증 발작 시 허혈성 심전도 이상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부정맥을 조기 진단하면 그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나 시술 등을 통해 심장 리듬을 정상화할 수 있다. 부정맥 진단을 받은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가 이를 더욱 빨리 관리하게 되므로 돌연사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의정부 전희경성모하트내과 전희경 대표원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부정맥 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부정맥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나 내 가족들에게 언제든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 여겨야 한다. 한 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심장 전문 내과를 찾아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발병 여부를 확인하여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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