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비임상 CRO 켐온(217600)이 장 초반부터 강세다.
켐온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58%(190원) 오른 2,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회사 코아스템은 지난달 28일 마감된 주식매수청구권의 결과에 따라 자회사 켐온과 협의를 통해 흡수 합병 진행을 완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아스템 관계자에 따르면 코아스템의 총주식 수 15,932,133주 중 6.76%가 매수청구권으로 신청됐으며, 청구 수량은 1,076,642주로 금액은 약 120억 원이다. 켐온은 총 63,861,340주 중 8.21%가 신청됐으며, 청구 수량은 5,235,078주로 금액은 약 150억 원이다.
양사는 이번 달까지 주식 매수 청구권을 통해 들어온 물량에 대한 대금 지급을 각각 완료하고 다음 달 12월 6일에는 합병등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사인 켐온은 11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매 거래 정지 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며, 합병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2월 16일이다.
코아스템의 켐온 흡수 합병 소식은 지난 8월 처음 전해졌다. 당시 코아스템은 감독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내 켐온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켐온 주식 1주당 코아스템 신주 0.2652347주가 배정되며, 합병 후 회사 이름은 ‘코아켐온(CORECHEMON)’으로 변경된다. 합병 후 코아켐온은 시총 약 3,800억 원, 연간 매출 약 450억 원, 임직원 약 3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아스템은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재무적, 기술적 상생(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아스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성공을 통한 미래 성장성과 자회사 켐온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결합해, 현재의 경기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매력도를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켐온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억 원과 6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4%와 200% 증가했다. 코아스템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합병을 진행한 담당자는 “양사의 총 현금 보유량은 약 453억 원이며, 매수청구권 대급 지급과 전환사채 잔량 모두를 상환해도 자금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기에 합병을 완료하기로 했다”라며 “자사주로 편입될 예정인 켐온의 지분의 경우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지만 주주가치 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아스템은 2014년 희귀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주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상용화했다.
루게릭병 치료제 외 루푸스, 다계통위축증, 골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상업화까지 자체적으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신경계 및 자가면역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켐온은 국내 대표적인 비임상 GLP(Good Laboratory Prctice, 비임상시험 규정) 인증 기업으로서 KIT(안정성평가연구소)와 함께 국내 비임상 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상호방문’ 평가 기관으로 최종 지정된 바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