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린제이 수석부사장, “고객 영향 미치는 발명∙투자 가능한 자원 재배치 영역 파악”
아마존, 아마존케어∙헤일로 사업 중단∙∙∙“주요 고객에 적합한 서비스 아니다 판단”
투자업계, “온∙오프라인 의료, 간호∙간병 등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 과장”
[바이오타임즈] 최근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아마존이 의료∙헬스케어분야까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7일(현지 시각) 아마존(Amazon)이 의료∙헬스케어부문의 직원 수백 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운영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고는 2022년 말과 2023년 초에 순차적으로 이뤄진 인원 감축의 연장선이다.
아마존헬스케어서비스(Amazon Health Services) 닐 린제이(Neil Lindsay) 수석부사장은 6일 “이번 감원으로 원메디컬(One Medical)과 아마존파머시(Amazon Pharmacy)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수백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직원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명과 경험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악했다”고 밝히며 “아마존의 헬스케어 사업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1년여에 걸쳐 지속적인 정리해고 진행
현지 제약∙바이오업계는 아마존의 이번 인원 감축이 헬스케어 사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1년여에 걸쳐 지속적인 정리해고를 진행해 왔다. 앞서 아마존 앤디 재시(Andy Jassy)는 지난해 1월 1만 8,000여 명에 이르는 인원 감축 계획에 이어 3월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정리해고 안을 발표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에 “출근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가라”고 강경 발언을 펼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스트리밍 자회사 트위치(Twitch),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Alexa), 아마존게임즈(Amazon Games)를 비롯해 지난해 1월 론칭한 바이위드프라임(Buy with Prime)까지 대대적인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2023년 중반까지 2만 7,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전체의 8%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대적 인원 감축 진행∙∙∙의료∙헬스케어 사업도 축소?
한편 지난 몇 년간 아마존은 의료∙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넓혀 왔다. 2022년 원메디컬을 39억 달러(약 5조 원)에, 이보다 앞선 2018년 약국 필팩(Pillpack, 現 아마존파머시)을 7억 5,300만 달러(약 8,800억 원)에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아갔다.
최근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클리닉(Amazon Clinic)을 미국 50개 주 전체와 워싱턴DC까지 확장하며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까지 대대적으로 진행된 인원 감축 작업으로 아마존이 의료∙헬스케어부 역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례로 아마존은 2019년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케어’(Amazon Care)를 선보였지만, 3여 년만인 2022년 해당 사업을 중단했다. 이듬해 7월에는 헬스케어 사업 ‘헤일로’(Halo) 사업부를 전면 철수했다.
닐 린제이 수석부사장은 아마존케어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몇 달간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서비스 이용 고객은 아마존케어의 많은 부분을 좋아했지만, 아마존의 주요 고객인 대기업에는 적합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케어 사업 중단은 아마존의 헬스케어 산업 철수로 해석하기보다는 온∙오프라인 의료 서비스와 간호∙간병 등 헬스케어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분석하며 “아마존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의료∙헬스케어 경험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