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낮은 출산율로 인해 지방 인구가 빠르게 소멸하면서 덩달아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계통의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분만과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는 ‘분만·응급의료 취약지’는 절반 가까이 된다. 수도권에서도 필수 의료 계통의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분만 인프라 붕괴가 가속화되는 상태다. 산모들이 분만센터를 찾아 원정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천안에 위치한 앙즈로여성병원(대표원장 김미영)이 임신 초기부터 분만, 산후조리까지 진행하며 지역 산모들에게 토털 케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만센터 외에도 인공수정 및 시험관아기센터, 고위험 임신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임신 및 분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지원한다.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혼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임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인구 10만 명당 난임 시술 환자는 27.3명에 달한다.
난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남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이상이나 무고환증, 무정자증, 고환염 등이 주요 원인이며 여성은 난소의 기능 저하나 다난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난임의 원인을 밝힌 뒤에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진행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난관 중 최소 한 개가 정상이어야 하고 남성의 정자 수가 최소 기준을 충족해야 시도할 수 있다. 남성 정자 중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수집, 특수처리하여 여성 자궁 내강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인데 평균 임신 성공률은 10~15% 정도다. 인공수정을 3회 이상 시도해도 임신이 되지 않거나 인공수정이 가능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다. 시험관 시술은 정자와 난자를 채취하여 수정시킨 뒤 수정된 배아를 자궁 내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임신이 된 이후에는 임신 주수에 따른 검사를 통해 산모와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한다. 임신 11~13주 무렵에는 태아 목덜미 투명대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여부를 파악한다.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선천성 기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데 모체 혈청쿼드 검사가 대표적이다. 3차원 입체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외관에서 확인되는 장애를 살피는 데 유용하다.
김미영 앙즈로여성병원 대표원장은 “임신과 출산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기나긴 여정이다.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엄마와 아기가 모두 건강할 수 있다. 임신 전 검사부터 출산 후 케어까지 꼼꼼하게 진행해야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