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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 기본기 갖추고 협업 활용해야”…선배 기업들, 진심 어린 조언 전해
“바이오 스타트업, 기본기 갖추고 협업 활용해야”…선배 기업들, 진심 어린 조언 전해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2.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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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CARM 선도기업 멘토링 투자포럼 콘서트’ 개최
멘토 기업으로 ㈜대웅제약, ㈜사이넥스, ㈜엠디뮨 나서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와 파트너링 툴 이용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
투자환경 어렵지만, 자본시장에 맞는 IR 전략으로 투자유치 가능해
기초를 잘 다져놓고 간다면 오래 걸리더라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사)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지난 6일 ‘CARM 선도기업과의 멘토링 투자포럼 콘서트’를  ㈜엑셀세라퓨틱스 라운지에서 개최했다
(사)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지난 6일 ‘CARM 선도기업과의 멘토링 투자포럼 콘서트’를 ㈜엑셀세라퓨틱스 라운지에서 개최했다

[바이오타임즈] 바이오 스타트업에게 선도기업의 사업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이 마련됐다.

(사)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회장 강경선)는 지난 6일 ‘CARM 선도기업과의 멘토링 투자포럼 콘서트’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엑셀세라퓨틱스 라운지에서 개최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산하 기업교류위원회(위원장 이의일)가 기획한 행사로서, 이제 막 첫걸음을 시작한 바이오 스타트업에게 선배 기업들의 경영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통해 습득한 교훈 등 살아있는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는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이기칠 대표의 사회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멘토-멘티 간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멘토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사이넥스, ㈜엠디뮨이 나섰으며, 멘티로는 ㈜나노메디팜, ㈜리버스매직, ㈜리제마가 참여했다.
 

멘티로 참석한 엠디뮨 배신규 대표
멘토로 참석한 엠디뮨 배신규 대표

우선 멘토 기업들은 바이오 스타트업이 시행착오를 되도록 줄이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요건에 대해 말했다.

사이넥스 의약품개발부 오정자 전무는 스타트업이 CRO(임상시험수탁기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 기업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초기에는 CRO에 맡기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CRO는 회사 내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개발자(기업)가 중심을 잡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CRO를 일단 선택했으면 서로 협업해서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트업에 있어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는 “스타트업은 모든 일을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협업이 필수이지만, 왜 협업이 필요한지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단 연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 생각보다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사람이 많다. 특히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초반에 다양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라도 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웅제약 바이오전략기획팀 강민지 팀장은 “대웅제약도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 지속해서 협업하고 있다. 작년부터 지주사가 벤처 캐피털 운영이 가능해져서 대웅제약도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자 한다”며 “스타트업의 가치가 더 커지기 전에 초기에 선점해 경쟁사보다 좋은 시너지 낼 기업을 찾고 있다. 우리가 개발하지 못하는 분야는 협업을 통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바이오전략기획팀 강민지 팀장(왼쪽), 사이넥스 의약품개발부 오정자 전무도 멘토로 스타트업에 실전 경험을 제공했다
대웅제약 바이오전략기획팀 강민지 팀장(왼쪽), 사이넥스 의약품개발부 오정자 전무도 멘토로서 스타트업에 실전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가장 어려움으로 꼽히는 인력난도 논의됐다. 행사에 참여한 나노메디팜, 리버스매직, 리제마 역시 인력난에 공감했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는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있어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인재들과 같이 일하게 하는 것이다. 연봉을 많이 주고 스톡옵션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이 성장하는 느낌을 들게 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함께 일하게 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아무리 회사 대표가 유능하고 비전이 있다고 해도 소속 팀장과 팀원이 마음에 안 들면 그만두게 된다. 반대로 팀이 좋으면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계속 다니게 된다. 따라서 팀장을 창업자와 같은 마인드로 무장한다면 팀워크도 좋아지고, 회사의 목표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사이넥스 오정자 전무는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자회사나 사무소를 설립하기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의 현지 CRO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면서 “처음에는 규제가 까다로운 미국보다는 유럽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싱가포르 등 많은 아시아의 스타트업이 이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강민지 팀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나 바이오 USA, 바이오 유럽 등 글로벌 바이오 투자행사와 파트너링 툴을 많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스타트업은 연구 역량은 충분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툴이 없으므로 해외 진출망을 지닌 업체와 계약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한국바이오투자 이기칠 대표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맞는 IR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한국바이오투자 이기칠 대표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자본시장에 맞는 IR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혹한기에도 바이오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한국바이오투자 이기칠 대표는 “지난달 통계를 보니,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가 한 건도 없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해졌다”면서 “하지만 혹한기, 빙하기라고 해도 돈이 없는 건 아니다. 바이오 쪽 펀드가 가장 많다. 문제는 자본시장에 맞는 스타트업의 IR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 이슈는 기업의 밸류이다. 비상장 회사의 밸류는 허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밸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일단 상장을 위한 트랙을 보여줘야 투자유치에 유리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사업 초기 상장 가능성이 보여야 투자하려고 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인력 문제도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 역시 “지금은 상황이 어렵지만, 곧 투자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라는 것은 투자자들과 창업자의 꿈이 맞을 때 이뤄진다. 회사가 가진 기술과 궁합이 잘 맞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거절에 대한 상처를 걱정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 투자받은 후에도 지속적인 보고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대표는 항상 회사를 긴 호흡으로 끌고 가면서 투자자한테 휘둘리거나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넥스 오정자 전무는 회사의 전문성과 기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전무는 “임상이라는 것이 시간과 돈의 싸움이기 때문에 빨리 가려고만 한다. 하지만 임상은 인허가 트랙이다. 많은 기업들이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 품질평가자료)때문에 좌절하거나 고민한다”면서 “정말 좋은 약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안전성, 유효성, 퀄리티 이 세 가지를 목표로, 기초를 잘 다져놓고 간다면 오래 걸리더라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멘티 기업으로 참석한 스타트업들. 왼쪽부터 리제마유정하 CTO, 나노메디 오근상 CEO, 리버스매직 최중범 CEO
멘티 기업으로 참석한 스타트업들. 왼쪽부터 리제마 유정하 CTO, 나노메디 오근상 CEO, 리버스매직 최중범 CEO

행사를 기획한 기업교류위원회 이의일 위원장(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은 “나도 경험한 과정이지만 창업 초기에 스타트업이 겪는 시행착오는 그 종류와 횟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가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하며, “이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계도 선도기업들이 후발 주자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문화를 구축해야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기업교류위원회 차원에서 바이오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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