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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장, 신약으로 도약 채비…IPO도 해빙 가능성↑
제약·바이오 시장, 신약으로 도약 채비…IPO도 해빙 가능성↑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2.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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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 기술에 5,594억 투자…전년 대비 투자규모 0.8% 증가
제약사들, 신약 개발로 글로벌 전략 본격화
활기 띄는 IPO 시장…면역항암제, 진단 등 바이오 기대주 다수 IPO 목표

[바이오타임즈] 지난해 국내 바이오업계는 혹한기로 비유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라 기업공개(IPO) 흥행실패, 주가 하향세, 투자 유치 악화 등 많은 기업들이 경영 전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며 그간 주춤했던 바이오산업이 재도약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등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바이오기업들 역시 상반기 IPO 도전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어 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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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투자 규모는 5,594억 원

정부가 올해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47억원(0.8%) 증가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기술혁신을 위해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신약, 차세대 백신 개발, 의료기기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에 힘을 싣는 동시에 국민건강 증진 및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연구 생태계 조성엔 총 2,510억 원이 배정됐으며, 바이오 주력 분야 R&D에 1,689억 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도 첨단 뇌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데이터기반 연구 등 첨단바이오 미래유망 분야에 대한 신규사업 6개를 추진, 254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571억 원을 지원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2상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범부처 합동)에 371억 원을 투자한다. 이로 인해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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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신약 개발로 글로벌 전략 본격화…IPO 시장도 ‘활기’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계획에 업계가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대웅제약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와 제품 출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 출시와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가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특발성 폐섬유증·자가면역질환·항암제 신약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는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위해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의 효능 란셋 등재 등의 성과를 올린 한미약품 역시 신약 R&D에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NASH는 수요에 비해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은 치료제가 없어 글로벌 제약사간 치열한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은 두 번째 항암 부문 FDA 승인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 혈액 제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딜 계획이다. 녹십자는 연내 혈액 제제인 ‘IVIG-SN 10%’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BLA)을 내고 내년에 허가 획득에 도전하기로 최근 목표를 확정했다. IVIG-SN 10%는 정맥주사 제형의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은 2021년 기준 96억 달러(약 1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 대비 약가가 4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어 IVI-SN 10% 미국 허가 시 기업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울한 전망이 가득했던 IPO 시장에도 예상과는 달리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진단 등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는 바이오 기대주들이 올해 상반기 IPO에 도전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어 상장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PO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와이바이오로직스, 바이오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융합 단백질 면역항암체, 대사성 질환 및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 총 2,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개발을 위한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및 항체 발굴 플랫폼과 독자적인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Pre-IPO 투자(상장 전 지분 투자)로 80억 원 유치에 성공했으며, 기술성 평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리보핵산(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세계 최초 정맥주사(IV) 제형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상장 유망기업으로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 기대감이 고조됨에 따라 바이오산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부에서도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바이오산업 재도약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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