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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칼럼]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빠른 환경변화에 대응하라
[이창수 칼럼]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빠른 환경변화에 대응하라
  • 이창수 소장(도전경영연구소)
  • 승인 2023.01.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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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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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계획도 ‘조삼모사’ 경영 필요”

[바이오타임즈]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침저녁으로 계획 바꾸는 조삼모사 경영 필요”라는 글을 매일경제신문에 게재했다[<매일경제신문>(2022.11.1.)]. 글로벌 수요 위축과 미‧중 갈등 등 거시적 위협 요인 앞에 놓인 현실에는 모두 더 민첩한 상황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이다.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눈앞의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처럼 변화를 예측하기조차 어렵다면 아침에 계획을 세우고, 저녁에 계획을 다시 바꿔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윤 부회장은 또한 “국제 정세뿐 아니라 세계 경제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고 경영계획을 세우려면 더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그럼 빠른 판단을 하고 경영계획을 변화에 맞춰 수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계 경제가 시시각각으로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국내‧외로부터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쉼 없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변화를 예측할 유효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분석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말과 같이 쉽지 않다. 사내 데이터의 경우는 구매, 생산, 재고, 설비, 연구 개발, 재무, 인사, 영업, 생산성 관련 데이터 등 사전에 취득할 데이터를 정의해 취득하고 분석하는 툴을 만들어 이를 근거로 개선작업을 실시하면 된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국내‧외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사전에 취득‧분석할 데이터를 정의하고 이에 대한 분석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취득, 분석해 사업계획 수립에 즉각적으로 반영했다.

첫째, 거시환경은 자사와 사업상 관련이 있는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및 기술 상황 등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사업전략의 방향을 수시로 점검했다.

둘째, 산업환경은 산업 동향, 신기술‧신제품 개발 동향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장기적인 사업전략에 반영했다. 또한 원자재 및 공급 업체에 대한 시장 동향 및 이에 영향을 미치는 수출국의 정책 및 가격 동향을 파악하여 재고 관리 등에 활용했다.

셋째, 경쟁사 및 고객사의 동향을 파악해 영업 및 신제품 개발 전략에 활용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어떤 방법으로 분석해 시나리오 경영을 하는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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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에 기반한 환경 분석을 하자

환경 분석에 활용할 데이터를 정의하고 이를 획득했다면 유효 정보를 파악해 거시환경, 산업환경 및 기업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나리오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거시환경 분석]

거시환경은 주요국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요인 및 기술적 요인 등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분석하고 시나리오를 압축해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2020년 이후 대외환경의 큰 변화를 분석하고 시나리오별 대책에 대하여 살펴보자.

첫째, WTO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두 진영으로 분리된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시나리오의 경우, 국내에서 부품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 기업은 최종 제품을 조립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체제에서 중국 이외 한국, 동남아, 또는 소비국에서 완성품을 제조해 미국 및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또한 자유무역 체제 및 세계생산 분업체제의 붕괴는 비교우위에 근거한 원가의 인하, 효율의 증대를 제한해 완제품에 대한 가격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용가치를 낮출 것이다.

둘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는 시나리오의 경우, 오일, 원자재 및 곡물의 수출 제한과 자원국가주의 강화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고 한국은행과 전 세계 중앙은행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업의 가중평균자본비용 또한 금리 인상과 사업성/주식가격의 변동성 상승으로 상당히 상승할 것이므로 자본투자유치가 더 어려워지고 차입금리가 높아질 것이다. 즉, 현금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기업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세계 경제의 불황이 현실화하는 시나리오의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액의 대폭 감소 등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기업의 안정성과 재고자산 및 자산의 효율성을 철저하게 높여야 한다. 특히 현금 유동성에 대한 정기적인 분석을 통해 현재의 현금 상황뿐만 아니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후의 현금 상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또한 정보의 초연결, 디지털화, 로봇과 AI의 발전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곳에서 제품이 제조되는 시대에서 고객이 있는 장소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춰 바로 개발, 생산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저렴한 인건비에 의존한 중국에서의 제조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며, 소비자가 있는 곳에서 빠른 시간 안에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제조,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다.

[산업환경 분석]

산업 및 기업환경은 회사별로 속한 산업이 다르고, 회사별로 직면한 환경이 다르므로 개별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 시장 규모를 분석한다. 시장 규모는 기업이 실질적으로 매출액을 일으킬 수 있는 최대 시장 규모와 잠재시장에 대한 규모를 측정해야 한다. 또한 생산, 출고, 재고량 등 산업활동 지표를 기간별로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둘째, 산업구조를 분석한다. 기존 경쟁 구도, 신기술/신제품 개발, 신규 진입장벽, 대체상품, 공급업체/수요 업체와의 관계를 파악해 기업의 경쟁력 및 사업 안정성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셋째, 수익성을 파악해야 한다. 자사의 원가 및 경쟁사와의 원가경쟁력 분석을 통해 수익성 및 향후 위험성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넷째, 유통채널 및 홍보 방법에 대하여 분석한다. 가장 경쟁력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판매업체 및 효율적 유통경로 확보 및 유효한 홍보 방법을 실시하고 있는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또는 개선해야 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다섯째, 산업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때 감소하고 있다면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감소기에 접어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감소인지, 대체재의 출현으로 인한 감소인지를 파악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 내부 데이터 분석]

사내 데이터의 경우는 구매, 생산, 재고, 설비, 연구 개발, 재무, 인사, 영업, 생산성 관련 데이터 등 사전에 취득할 데이터를 정의해 취득하고 분석하는 툴을 만들어 이를 근거로 경쟁사와 대비해 지속해서 분석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실시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 시나리오 경영을 실시하자

이상과 같이 기업 외부의 데이터를 획득해 거시환경 및 산업환경을 분석하고, 이와 동시에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분석해 분석 사례별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즉, 개별 정보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에 더해 전체 정보를 통합해 종합적으로 Worst, Good, Best 케이스별 시나리오를 설정해 이에 대비해야 한다. 거시환경과 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정보통신 기술, 로봇, AI 기술의 혁신이 그 어느때 보다 빠른 상황에서 기업은 수요 감소, 재고 증가, 매출액 감소로 인한 이익 감소가 예상 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고,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거나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기업의 나쁜 실적을 환경 탓으로 돌리고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창조적인 경영자라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내, 대외 유효데이터를 획득하고 정밀한 진단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미래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에 대비해 회사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시장환경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변화를 예측하고 남들보다 먼저 대책을 수립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창수 소장(도전경영연구소) bcc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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