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화학 원재료 제조 회사, 신약 개발 및 제약회사 등에서 인공피부 수요 증가
[바이오타임즈]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대표이사 윤원수)은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대표이사 이완경·이윤종)와 기존 인공피부 모델 대비 실제 인간 피부의 구조를 더욱 정밀하게 모사한 차세대 전층인공피부 모델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체와 가까운 인공피부를 제작하기 위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추후 지속해서 협력함으로써 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와도 융합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기존 상용화된 전층인공피부 모델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제작돼 인체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 경계에 형성돼있는 복잡한 접합부(DEJ, Dermal-epidermal junction) 구조를 구현하지 못했다. 진피와 표피 경계부의 DEJ 구조는 외부 물리 자극으로부터 피부 변형을 막거나 자외선 등 외부 인자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등 인체 피부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이미 인체의 섬유아세포(Fibroblast)와 각질세포(Keratinocyte)가 진피와 표피에 각각 위치하는 전층인공피부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DEJ를 보다 정밀하게 구현한 차세대 전층인공피부 모델로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화장품 테스트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DEJ 구조는 피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DEJ 구조가 사라지면 체내 보호 기능이 약화돼 노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노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피부 노화 예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DEJ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화장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마땅한 모델이 아직 없어 DEJ 구현 전층인공피부 모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통한 화장품 효능 검증을 금지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어 그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회사는 지금까지 3D 바이오프린팅 및 바이오잉크 등 자사의 인공피부 연구개발에 대해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 L社와 공동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 기술력을 학술적으로 검증해 왔다. 앞으로 해당 기술을 실제 화장품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코스맥스비티아이와 그 효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지난 8년여간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인공피부 모델의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면서 “이번 계약은 해당 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 과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화장품 회사, 화학 원재료 제조 회사, 신약 개발 및 제약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물질과 인체 간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피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적·생물학적으로 실제 인체 피부와 유사한 차세대 전층인공피부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