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수준 대비 평균 79.71%의 정확도 유지, CT 분석을 통한 뼈 재생 효과 확인
[바이오타임즈]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대표이사 윤원수)은 자사가 제조·판매 중인 환자맞춤형 생분해성 고분자 인공지지체를 적용한 악안면(얼굴) 재건술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과 함께 SCI급 국제학술지 Polymers(폴리머스) 저널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과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은 산업부가 지원하는 ‘3D 프린팅 의료기기 산업기술 실증사업’ 정부 연구과제를 시작하면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연구에 협력해 왔다.
티앤알바이오팹과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부터 안면부 종양 제거, 롬버그 증후군, 골화섬유형성이상 등으로 인해 안면부 재건이 필요한 환자 8명을 대상으로 3D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해 환자 개별 상황에 맞춘 인공지지체를 설계 및 제작한 후 결손 부위에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설계 수준 대비 평균 79.71%의 정확도를 유지하는 결과와 CT 분석을 통한 뼈 재생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논문에 실었다.
기존의 안면골 재건을 위한 가장 보편적 수술 방법은 자가조직의 이식이다. 재건이 필요한 부위에 환자 본인의 또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뼈나 지방 조직 등을 이식해 생착시키는 수술법인데, 이 방식은 조직을 채취하는 부위의 추가적 결손을 피할 수 없고 얼굴과 같이 형상이 매우 복잡한 부위 수술 시 외형적 재건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티앤알바이오팹의 제품은 환자맞춤형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통해 외형적 정확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나아가 자가조직 재생까지 유도할 수 있어 성형 재건 분야를 한 단계 진일보시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에는 환자맞춤형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뿐만 아니라, 자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기술까지 적용됐다.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카프로락톤(PCL, Polycaprolactone)과 뼈 재생을 유도하는 제삼인산칼슘(TCP, Tricalcium phosphate) 세라믹 소재가 혼합된 생체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체내에 이식된 인공지지체는 서서히 생분해되고 종래에는 환자 자신의 연조직 또는 뼈로 대체되도록 한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2014년 국내 인허가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적용해 오고 있는 3D 프린팅 인공지지체 기술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이제는 의료현장에서 안전성을 넘어 유효성까지 검증되고 있다”며 “국내 임상을 통한 검증 결과를 도태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