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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바이오업계 전망] 새해 레드바이오 분야의 메인 키워드는?
[2022 바이오업계 전망] 새해 레드바이오 분야의 메인 키워드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1.0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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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기술수출
2022년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급부상
신규 모달리티 관련 인허가 가이드라인 준비 부족, 정책 개선 절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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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생명공학이 의학·약학 분야에 응용된 개념인 레드바이오에는 인체 의약품·백신과 동물 의약품·백신 등이 포함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인해 레드바이오에 관한 관심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새해에도 레드바이오에 대한 기술개발 및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둔 레드바이오 분야의 성과는 어땠으며, 새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레드바이오 분야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주요 레드바이오 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참고해 2022년 레드바이오 분야를 전망해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까지 받겠다는 계획이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2021년 키워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그리고 기술수출

2021년 전 세계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했다. 국가 차원의 치료제 및 백신 주권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많은 제약사가 백신 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화이자가 절대강자로 부상한 한해였으며,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에 대한 해결이 모든 국가의 정책 우선순위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도 레드바이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집중된 한 해였다. 우선 삼성, SK, LG 등 대기업의 레드바이오 분야 투자가 확대됐다. 특히 CJ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해 ‘CJ바이오사이언스’로 출범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많은 기업이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 임상 중인 국내 기업의 코로나 백신 후보는 11개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GBP510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가장 앞서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상반기에 GBP510의 개발을 완료하고 허가까지 받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다. 현재 코로나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6곳으로, 대웅제약·종근당·신풍제약이 임상 3상 중으로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3곳 모두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므로, 3상의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국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는 뒤처졌으나,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녹십자랩셀,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기업들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 국내 위상이 더 높아진 해였다. 아울러,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백신 인력양성,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등 국내 레드바이오 산업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건 해이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1년도 되지 않아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음에 따라, 자칫 신약 개발이 2~3년 정도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왼쪽부터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사진=CJ제일제당)
CJ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해 ‘CJ바이오사이언스’로 출범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사진=CJ제일제당)

◇2022년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급부상

제약·바이오 업계는 2022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레드바이오의 중요성과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레드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국가와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 약물 접합체(ADC),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등으로 모달리티(Modality)가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는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규 모달리티 관련 인허가 가이드라인 준비가 부족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분산형 임상,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등에 대한 환경조성이 아직은 부족해 이에 대한 준비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계 대면 진료는 원격의료로 대폭 전환됐고 팬데믹 이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반의 보건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격리된 생활 속에서 환자나 일반인은 각자 집에서 디지털 치료제, 가상 임상시험 및 진료, 질병 관리, 건강관리 등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활용하는 추세로, 이러한 흐름에 맞는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생산개발) 경쟁 구도와 국내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의약품의 제조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이 CDMO 사업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의 50% 이상 점유에 나섰고, SK바이오텍도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CDMO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CDMO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요 레드바이오 기업들은 여전히 감염병 R&D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실패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해서는 성공불융자 등의 획기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라며 “이밖에 매출 비중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메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임상 3상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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