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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신풍제약, 피라맥스 임상 2상 결과 발표...절반의 성공?
[Bio특징주] 신풍제약, 피라맥스 임상 2상 결과 발표...절반의 성공?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7.05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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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 확인
대규모 3상 통해 통계학적 유의성 확보할 것
신풍제약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대한민국 신약 16호로, 현재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사진=신풍제약)
신풍제약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대한민국 신약 16호로, 현재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사진=신풍제약)

[바이오타임즈]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의 톱라인(Top line)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발표 전,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으로 신풍제약의 주가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6%(1만 2,900원) 오른 9만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코로나 치료제 2상 주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신풍제약 측은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통계학적 유의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내일 신풍제약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풍제약의 공시에 따르면 해당 2상 임상시험(SP-PA-COV-201)은 피라맥스의 임상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하기 위해,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모집된 총 113명의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대상자 중 경증환자는 100명 (88.5%), 평균연령은 52세였고, 피라맥스 투여군(피라맥스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뉘어 투여 후 28일까지 바이러스 억제 및 임상지표에 대한 효과를 관찰했다.

유효성 평가에서 일차평가변수로 설정된 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의 경우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RT-PCR 진단키트 기반 바이러스 음성의 기준값 논란과 위양성 문제가 최근 제기되고 있어, 감염력이 있는 생존 바이러스(감염성바이러스, infectious viable virus) 음전율을 추가 분석한 결과, 고령, 비만, 기저질환 동반 등 중증 악화율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피라맥스군은 투약 전 기저시점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든 환자에서 10일 후 100% 음전을 이룬 반면[10일차 감염성 바이러스 보유환자, 피라맥스군(0/16) vs. 위약군(4/28)], 위약군은 28일까지 100% 음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28일차 위약군 2/28).

또한, 전체 환자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감염성바이러스 고 보유 환자군(전체 환자 중 감염성바이러스 보유량 상위 50% 환자)에서 피라맥스 투약 3일차 감염성 바이러스 양이 위약군 대비 2.8배 유의적으로 감소되었다[투약 전 바이러스양에 대한 변화량, 피라맥스군 보정평균 96.3% 감소 vs. 위약군 34.5% 감소, p=0.0143)].

임상지표 평가에서는 작은 샘플사이즈로 인해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투약 후 28일째 WHO 점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입원이나 산소치료, 장기 보조치료, 또는 사망에 이르도록 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 비율’(WHO 점수 3점 이상 환자 비율)은 전체 환자에서 55.4% 감소[피라맥스군 2/52(3.8%) vs. 위약군 5/58(8.6%)], 고위험군에서 74.3% 감소되었다[피라맥스군 1/28(3.6%) vs. 위약군 5/36(13.9%)]. 또한, 질환의 중증악화를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조기 경보 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의 경우, 투약 전보다 악화되는 환자 비율이 전체환자에서 34.9% 감소[피라맥스군 7/52(13.5%) vs. 위약군 12/58(20.7%)], 고위험군에서 35.7% 감소되었다[피라맥스군 4/28(14.3%) vs. 위약군 8/36(22.2%)]. 한편 전체 환자 중 사망자는 위약군에서 1명(1.7%), 피라맥스군에서는 없었으며, 폐렴으로 인한 증상 악화 대상자는 위약군 7명(12.1%), 피라맥스군 4명(7.7%)이였다.
 

(사진=신풍제약)
(사진=신풍제약)

피라맥스의 안전성 평가에 관련해서는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수가 대조군 48.3% 대비 투약군 40.4%로 통계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질환 경과로 인한 폐렴을 제외하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 (13.5%) 과 소화불량 (11.5%), 두통과 설사 등이었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중대한 약물이상반응(SUSAR)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환자에서 피라맥스의 투약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이번 국내 2상에서 피라맥스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전반적인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전체환자군에서 2상 시험의 성격상 적게 설정된 피험자수에 의해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못한 지표는 대규모 3상 시험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확증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내 2상 대상 환자군은 현재 국내외에서 통용되고 있는 방역수칙 상 외래환자와 산소치료를 요하지 않는 입원환자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해외와 국내에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치료제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대두되고 있어, 임상 3상에서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증되는 경우, 질병 초기 투약으로 환자 예후 악화와 무증상 전파감염을 억제하는 조기 치료제로서의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

신풍제약(주)은 이번 국내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후속 임상의 식약처 임상시험계획서 승인 신청(IND)을 7월 초에 완료하고, 대규모 임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기존에 말라리아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사람 폐 세포주를 이용한 세포 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효능과 병용효과가 확인된 합성의약품이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에 대해 국내 제16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글로벌 신약으로 소유권을 지니고 있다.

피라맥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피로나리딘은 현재 코로나19 치료 후보 약물로 권고되고 있는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하다. 또한 클로로퀸과는 달리 동물시험 모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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