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서서 일을 하는 현대인들은 근골격계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 허리 등 여러 부위의 통증에 취약하다. 일시적인 근육통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하면 금방 회복되지만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통증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한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병변 부위에 분당 1,000~3,000회의 충격파를 가해 염증을 제거하고 신생 혈관 생성을 유도하여 혈류 개선을 도와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고 회복이 촉진되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을 이룰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기 전 초기 단계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문제로,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깨에 생기는 석회성 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같은 질환이나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골프엘보, 테니스엘보, 발바닥과 종아리 통증을 일으키는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등 다양한 질환의 초기 단계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기존의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경우에도 유용하다. 다만 병변 부위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유형의 체외충격파를 선택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에너지의 전달 형태에 따라 초점형과 방사형으로 나뉘는데, 초점형은 약 4mm의 포커싱으로 충격파 에너지를 모아 전달하기에 팔꿈치나 손목, 무릎, 발목, 어깨 힘줄과 같이 좁은 부위에 효과적이다.
반대로 방사형 체외충격파는 넓게 퍼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어깨, 등, 허리와 같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근막, 근육을 치료해야 할 때에도 방사형 체외충격파가 적절하다.
시술 시간이 짧고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체외충격파는 바쁜 일상 생활에 쫓기는 사람들도 충분히 여유롭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 질환이 있어도 적용할 수 있다. 단, 모든 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적용해서는 안 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체외충격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필요하다면 어떠한 강도로 얼마나 진행할 것인지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역삼동 바른성모재활의학과 정현석 원장은 “어깨, 팔꿈치 등에서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체외충격파와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익숙하다고 무심코 넘어갔던 근골격계 통증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가급적 초기에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