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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옐로시스, 가정 내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로 건강 관리 '더 쉽고 간편하게'
[인터뷰] 옐로시스, 가정 내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로 건강 관리 '더 쉽고 간편하게'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10.14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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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접근도 높은 건강 지표 측정 시스템 활용
체계적으로 질환 예방 및 관리 가능
신진 대사 항목 등 신규 추가 계획
차별 없는 의료∙건강 관리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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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시스 탁유경 대표(사진=옐로시스)

[바이오타임즈] 소변은 물질대사 결과로 채내에서 생긴 여러 노폐물이 있는 용액으로, 일차적으로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소변 검사는 소변을 이용하는 의학적 검사 중 가장 일반화된 방법이다. 소변을 이용하면 요로계의 이상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내분비질환, 대사질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이에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 비만으로 인해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 신장질환자를 포함한 만성질환자 등이 소변 검사를 통해 여러 생체 신호 데이터를 측정한다. 

하지만 기존의 소변 검사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연계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의 부재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검사 동기 부여도 어려웠다.

옐로시스는 일상 속에서 매일 가장 쉽게 많은 체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버려지고 있는 소변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현재 집에서 언제든 직접 소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소변 내 정보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밀도 높은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탁유경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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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시스 탁유경 대표(사진=옐로시스)

◇ 소변 검사 스텝 최소화∙∙∙잠혈, 단백질, 포도당, pH, 케톤 등 5대 항목 검사

옐로시스는 2018년 8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탁유경 대표는 동생이 초등학생 시절 급성신장질환으로 주기적인 소변 검사를 진행하는 등 여러 해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정 내에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이에 약 1년간 삼성전자 사내 임직원들과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구현한 후,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핀오프사로 선정돼 2020년 11월 옐로시스를 설립했다. 

탁 대표는 분석 약학 및 조기 진단 에세이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 혈액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마커 진단 시약 제품을 개발∙상용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종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구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혈액 검사 키트를 개발해 탁 대표와 제품 상용화를 추진한 바 있다. 현재 옐로시스의 검사 키트 및 스마트 토일렛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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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702 보트(사진=옐로시스)

옐로시스의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집에서 쉽고 빠르게 소변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 소변 검사 키트 ‘심702 보트’(Cym702 Boat)다. 심702 보트는 종이로 만들어진 소변 검사 키트로 컵 없이 바로 소변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앱을 통해 확인해 연계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체중, 수분, 배뇨량을 매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배뇨 주기 파악이 중요한 질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심702 보트는 염증 여부를 나타내는 ‘잠혈’, 신장 건강을 나타내는 ‘단백질’, 당뇨를 관리할 수 있는 ‘포도당’, 체내 산성도 ‘pH’, 체지방 분해 여부 ‘케톤’ 등 5대 항목을 검사한다. 앱에서는 각 항목의 수치 값과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옐로시스는 자체 개발한 색 보정 알고리즘으로 98% 이상의 정확한 결과 값을 도출했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 그림자, 핸드폰 기종별 차이를 머신러닝 알고리즘 판독 기술로 극복했다.

두 번째 제품인 ‘심702 시트’(Cym702 Seat)는 가정 내 화장실에 거치하는 스마트 토일렛 시스템이다. 버튼을 한 번 누름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탁 대표는 “소변을 컵에 받거나 직접 검사지를 소변에 담궈 결과를 측정하는 기존의 소변 검사 스텝을 최소화해 간단하고 편리하고 정확하게 검사하도록 했다”며 “일상 접근도가 높은 건강 지표 측정 시스템을 활용해 밀도 높은 건강 지표를 확보함으로써 질환을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옐로시스의 제품과 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개인용 체외진단 의료기기”라며 “대한 요화학검사시약 성능 시험 기준 결과에서 검사 정밀도 100%, 민감도 95%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심702 시트(사진=옐로시스)
심702 시트(사진=옐로시스)

◇ 예방으로서의 측정 항목과 연계 데이터 확장으로 사용성 향상 계획

옐로시스는 2023년 GMP 시설 및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확보해 심702 보트를 출시했다. 주 이용자는 신장질환, 당뇨 및 임신성 당뇨, 비만 등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가정 내에서도 정확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높은 사용 편의성, 앱을 통한 관리 방법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옐로시스는 최근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에 맞춰 전국 1만여 개의 GS25 편의점에 심702 보트를 입점시켰다. 편의점과 같은 생활밀착형 매장에서 건강 관리 키트 구매를 가능하게 해 개인의 꾸준한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 수준 향상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헬스와의 데이터 연동도 완료했다. 소변 검사를 통한 생체 지표와 센서 기반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옐로시스는 신장질환을 포함한 만성질환 항목 외에도 예방 관리가 가능한 신진 대사 항목 등을 신규로 추가할 계획이다. 예방으로서의 측정 항목과 연계 데이터 확장을 통해 사용성을 높이고 고객군을 늘리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CES2024에 참여했다(사진=옐로시스)
CES2024에 참여했다(사진=옐로시스)

궁극적으로 가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오마커 분석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질환 데이터, 생활 관리 데이터 등을 활용한 건강 관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차별 없는 의료∙건강 관리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탁 대표는 “기존에는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질환 사후 관리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치료를 넘어 개인의 유전적 요인, 생활 환경, 생활 양식, 건강 상태 등 환자의 개인적 특성에 따른 사전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정 내 생체 지표를 주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 키트와 연계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사전 예방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여러 가정 내 건강 검사 스타트업은 진단과 건강 관리 분야를 양분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옐로시스는 쉬운 검체 채취 방식, 높은 결과 정확도, 맞춤형 식생활 추천 솔루션, 연계 라이프로그 데이터 확보에 의한 기술력 우위 등 강점을 갖고 글로벌 사업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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