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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로 병원성 바이러스 신속 감별
검역본부,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로 병원성 바이러스 신속 감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9.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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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 상용화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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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세계 최초로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럼피스킨’(Lumpy Skin Disease)은 한육우, 젖소, 물소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흡혈 곤충 매개 전염병이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유입됐으나, 전국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단기간에 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 올해도 매개 곤충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8월부터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검역본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을 적용해 감염된 소만 선별 살처분함으로써 농가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검역본부가 메디안디노스틱과 공동 개발한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은 백신 바이러스와 질병을 일으키는 백신 유래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를 감별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백신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소는 살리고 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만을 선별적으로 살처분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감별이 가능했지만, 최소 1주일 이상 걸려 긴급히 대응해야 하는 방역현장에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검역본부에서 개발한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을 활용하면 8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선별적 살처분 정책 구현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럼피스킨이 유행했을 때 선제적으로 이 기술을 럼피스킨 정밀진단에 활용함으로써 농가 27호에서 소 2,281두를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해 보상금 및 매몰처리 비용 148억 원 이상의 국가 재정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내년부터 상용화된 제품으로 선보일 이 진단 기술은 2023년 10~11월과 2024년 8월에 발생한 럼피스킨 농장에서 채취한 야외 임상 시료를 활용해 검증을 완료했다. 이달 서울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도 전시되며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럼피스킨 양성축 선별이 가능한 진단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선별적 살처분 등 방역 정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가축질병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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