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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딥메디 이광진 대표, “카메라로 혈압, 심박수, 호흡수, 피로도 등 건강 정보 측정”
[인터뷰] 딥메디 이광진 대표, “카메라로 혈압, 심박수, 호흡수, 피로도 등 건강 정보 측정”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9.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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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용한 혈압 측정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 획득
기업 대상 임직원 건강 측정∙관리 키오스크 제공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예정
“건강 문제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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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메디 이광진 대표(사진=딥메디)

[바이오타임즈] 국내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제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여러 헬스케어 서비스가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령자들이 개발된 첨단 기술을 직접 활용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딥메디는 생체 신호 분석∙처리 전문 의료기기 기업이다. 사명에는 ‘의료 분야를 깊이 탐구하고 세상에 필요한 의료 기술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딥메디 이광진 대표는 “현재 헬스케어 시장에는 포괄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며, 대부분의 서비스가 통합돼 있지 않다”며 “예를 들어 건강 측정 데이터를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딥메디는 단순히 건강 정보를 간편하게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측정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고객이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건강 문제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방해하지 않도록 건강 측정 및 관리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광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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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메디

◇ 생체 신호 분석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

딥메디는 생체 신호 처리와 딥러닝을 이용한 생체 신호 분석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광진 대표는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의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에 진학했다. 이때 생체 신호 처리∙분석 연구실에서 근골격계 관련 신호 및 심혈관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연구실 동료들과 교내 창업 경진대회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제6회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창업의 길로 본격적으로 뛰어든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창업 경진대회에 함께 나갔던 연구실 동료인 김종인 기술이사, 조동래 조직이사와 함께 2017년 7월 딥메디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카메라를 통해 심박 신호를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혈압 역시 카메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토대로 간단하게 기술을 구현했다”며 “처음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혈압을 측정한다고 하니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지만, 실제로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는 매년 대단한 기술이 많이 나오지만 연구 결과에만 그치고 사장되는 기술이 상당히 많다”며 “기술을 실제로 실현하려면 회사를 설립하고 세상에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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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메디

◇ 카메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건강 측정 가능

혈압, 부정맥 진단, 산소포화도, 체온 등 각종 진단을 내리는 소프트웨어는 의료기기 허가가 필요한 건강 측정 항목이다. 딥메디는 2022년 카메라를 이용한 혈압 측정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얼굴 영상만으로 건강 정보를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비접촉 맥파 분석 소프트웨어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딥메디가 개발한 건강 측정 라이브러리 헬스캔(HealthCan)은 카메라를 이용해 혈압, 심박수, 호흡수, 스트레스, 피로도 등 여러 건강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여러 서비스에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누구나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메디의 솔루션은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넓은 확장성을 지닌다”며 “언제 어디서든 건강 측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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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메디

딥메디는 임직원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건강 측정 키오스크도 보유하고 있다. AI 기반 카메라 센서를 통한 얼굴 인식으로 출퇴근 관리를 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 측정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는 내부 건강 위험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담 직원이 없어도 쉽게 측정할 수 있게 무인 측정과 클라우드를 통한 이력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재 딥메디는 주로 B2B 영업을 하고 있다. 딥메디의 솔루션은 여러 고객사의 앱과 디바이스에 적용돼 사용자들의 건강 측정에 사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의 건강 정보가 필요한 기업,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기업, 자동화된 고객 관리가 필요한 기업, 건강 정보 기반의 맞춤 정보 제공이 필요한 기업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업들이 손쉽게 응용해 자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객, 기업, 나아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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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딥메디

딥메디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내 의료기기 허가뿐만 아니라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투자 유치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는 얼굴 영상을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임상시험 계획서 승인을 획득한 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허가를 받는다면 직접 자기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혈압 값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얼굴로 건강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로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대부분의 경쟁사는 의료기기 허가 없이 솔루션의 정확도가 높다고 이야기하지만, 딥메디는 모든 정확도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를 통해 생체 신호를 분석하고 건강 정보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는 최초이다 보니 임상시험 등을 어떻게 진행할지, 어떤 프로세스로 허가를 받아야 할지 어려움도 많았다”며 “현재는 생체 신호를 통한 건강 정보 측정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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