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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샤페론, 연이은 호재로 상한가 기록
[특징주] 샤페론, 연이은 호재로 상한가 기록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4.09.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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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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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면역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378800)이 잇따른 호재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샤페론은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8%(880원) 급등한 3,81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샤페론 주가의 상한가 배경으로는 회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경우, 회사는 지난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신증권은 누겔의 기술수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치료제는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누겔은 차별화된 작용 기전과 우수한 안전성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샤페론은 누겔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미국 임상 2상 과정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추가로 입증된다면 기술수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샤페론의 누겔은 면역과 혈관 세포의 염증 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약화하는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이는 체내 염증 조절 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이중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해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통해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타사의 염증 복합체 억제 후보물질은 일부 염증 복합체만 억제 가능한 데 비해 샤페론의 후보물질은 해당 염증 복합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 인자까지 함께 억제한다.

아토피는 전 세계 1억 7,000만 명이 고통받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체 환자 90%에 달하는 1억 5,000만 명의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제한적인 치료 옵션만이 존재한다.

샤페론은 미국 내 다양한 인종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누겔의 최적 치료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구체적으로 누겔의 증량 투약과 확정 용량 투약 두 파트로 구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의 방법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회사는 올해 11월까지 최고 4% 용량으로 임상투여한 후 각각의 용량별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확정 용량을 다양한 인종의 환자에게 투약해 용량 반응 상관관계,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성 등의 후속 시험을 진행해 2026년 상반기까지 임상 2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샤페론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NuBesin®(누베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가운데, 비만치료제 관련 주들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1998년 개발한 전문 의약품으로,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한다. 당초 제2형 당뇨병치료제(오젬픽)로 개발됐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시판되고 있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누베신은 차세대 억제제 중 하나로 이미 2022년에 비만을 적응증으로 1차 동물 유효성 확인을 완료했다.

대부분 비만치료제는 ‘GLP-1’ 기반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 기전에 기반하고 있지만, 샤페론의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갖는다.

샤페론은 2021년에 ‘누베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2023년에 일본과 인도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또한, 최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은 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산업은 연평균 50%씩 성장해서 2030년에는 130조 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비만재단 아틀라스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0억 명이 비만 인구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연평균 10% 미만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비만치료제는 이보다 5배 이상의 연평균 성장이 예상된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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