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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스템 붕괴 위기감 고조…존재감 나타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감 고조…존재감 나타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 권연아 기자
  • 승인 2024.09.1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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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 ‘인지’
유럽심장학회, 디지털 헬스 심부전 치료 임상시험 결과 ‘공개’
디지털 헬스케어 상담만으로 최적 치료율 4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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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대란은 환자들의 불편 수준을 넘어 상급종합병원의 재정적 어려움, 의료 시스템 자체의 붕괴라는 위기감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역설적으로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당뇨 환자의 혈당을 24시간 모니터링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정지 위험환자를 예측하면서 의료체계 내에서 미충족 수요(Unmet)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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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 ‘체감’

디지털 헬스케어의 존재감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비대면 진료의 증가’이다. 원격의료산업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뒤 3월 이용건수는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약 6배 늘었다.

참고로 국내의 비대면 진료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의료기관 내 감염 방지를 위해 처음 시행된 뒤 3년간 3,786만 건을 기록했다. 이후 오진을 줄이기 위해선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진료 대상을 ‘재진 환자 중심’으로 다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용 건수의 급증은 ‘비대면 진료가 의료 인프라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얼마나 필요하고, 또 기존의 비대면 진료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우리 정부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고민하는 동안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 중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준다. 또 AI 동작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장기적으로 재활운동 처방이 필요한 재택 환자들에게 실시간 운동교육을 시켜주고, 이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장기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외국에서는 대면·비대면 진단 여부를 넘어, 건강관리 차원에서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은 만성질환을 넘어서 우울증 상담, 수면 클리닉으로 원격의료 영역을 넓혔고, 기업들도 원격의료를 복지 혜택으로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50명 이상 미국 기업의 약 91%가 원격의료를 건강보험 혜택의 일부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혁신 스타트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의료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문제의 ‘일회성 대안’이 아니다”라며 “정부나 기업에서는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인구 집단을 관리할 수 있고, 특히 고령화 시대속 의료인력 부족을 고려해 ‘모바일 클리닉’이란 자체 시스템을 만든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의 사례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수, 필수의료 수가 만을 고려하는 폐쇄적 정책과 한시적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넘어 정부, 의료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은 물론, 혁신을 통한 우리만의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문가들은 “의료 사고를 걱정해 규제하기 보다는 최종 선택을 환자에게 맡기고,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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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활용한 원격 상담 솔루션, 최적 치료 받을 확률 높여

최근 의료대란 속 디지털 헬스케어의 존재감을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웨어러블을 통해 혈압 등 생체 신호를 의료진과 공유하고 원격으로 상담을 받는 것만으로 최적 치료를 받을 확률이 4배나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심부전 치료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참고로 현재 심부전(HF)은 전 세계적으로 6,40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을 만큼, 점점 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조기 대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 등 치명적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해당 연구진은 15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디지털 상담 솔루션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현재 치료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결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12주 후 얼마나 많은 환자가 최적의 약물 조합(OMT)에 도달했는지를 비교하자, 디지털 상담 솔루션을 적용한 환자의 28%가 최적의 조합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좋은 예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치료 방식을 유지한 환자 중 이 상태에 이른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러한 디지털 상담 솔루션은 의사와 환자 모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은 동시에 삶의 질 측면에서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해당 결과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원격 상담 솔루션의 비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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