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피부에 생기는 점들은 대개 건강과 큰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이 평평하고 붉은색을 띤다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은 화염상모반, 혈관종, 안면홍조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중 붉은 점으로 불리는 화염상모반은 모세혈관 기형으로, 대개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이 모반은 주로 얼굴, 목, 팔, 다리 등에 나타나며, 혈관종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발생 초기에는 편평하고 연한 분홍색으로 나타나서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종종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색이 점점 진해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춘기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염상모반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어릴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얼굴의 한쪽이 비대해지면서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눈 근처에 생긴 화염상모반은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며 팔이나 다리에 생긴 경우에는 드물지만 발육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화염상모반의 치료에 붉은색에만 반응하는 색소 레이저가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가 붉은색에 반응해 모반의 색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모반의 혈관을 선택적으로 타깃해 치료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반의 크기와 색상을 줄이거나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여러 치료 장비 중에서는 혈관 레이저인 브이빔 퍼펙타를 사용할 수 있다. 브이빔 레이저는 595nm 파장을 사용하여 혈관에 존재하는 산화 헤모글로빈의 붉은색을 선택적으로 흡수함으로써 혈관성 병변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레이저는 유아 및 소아에도 적용 가능하며, 혈관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응고시켜 치료하므로 시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부산 노박젠틀브이의원 박세영 원장은 “화염상 모반은 겉으로 보기에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병변의 위치나 면적,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1:1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화염상 모반과 같은 붉은 피부 색소 관련 질환은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피부의 진피층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시에는 깊은 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여 문제의 원인인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 환자의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료 시에는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치료 방법과 잠재적인 부작용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