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9-08 06:15 (일)
제58회 산업발전포럼 성료,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 모색
제58회 산업발전포럼 성료,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 모색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9.04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산업연합포럼·대한의료데이터협회 공동 개최, 총 4회 관련 포럼 진행 계획
최수진 의원, ‘AI 디지털 바이오 육성법’ 발의…관련 전문가들의 절대적 지원 필요
정만기 회장, 이해집단 눈치 보지 말고 중장기 시각에서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것
(사진=)
4일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58회 산업발전포럼’이 진행됐다 (사진=한국산업연합포럼)

[바이오타임즈] 한국산업연합포럼(회장 정만기)과 대한의료데이터협회(KMDA, 협회장 정명애)는 4일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국내 의료데이터 관련 산업체를 대상으로 ‘제58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의료데이터 산업 현황 및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국내 의료데이터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데이터 산업의 현황과 당면 문제점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AI 헬스케어 시장은 2031년까지 연평균 약 51%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치 41.8%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고, 의료영상 데이터 분석기술 특허출원은 2024년 현재 세계 연평균 증가율은 약 71%인데 반해 우리는 약 94%의 성장세를 보인다”면서 이는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 구축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 AI 산업은 규제의 장벽에 부딪혀 더디게 발전하고 있다. 의료 AI를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치게 하는 등 미국, 유럽, 중국 대비 높은 규제 수준을 적용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실정이다.

정만기 회장은 “우리도 의료데이터 등 신산업에 대해선 이해집단 눈치를 보지 말고 중장기 시각에서 산업을 적극 육성해 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수진 의원은 바이오 산업계의 AI 활용을 위해 ‘AI 디지털 바이오 육성법’을 추진 중이다

국회 AI 특별위원회 바이오 분과를 맡은 최수진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은 기조 발제에서 급격히 커지고 있는 AI·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와 전망 및 AI 기술의 국내 의료 분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최수진 의원은 의료 분야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향후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공단에 3조 4,000억 건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5G 통신망 기술에서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를 이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 산업계의 AI 활용을 위해 ‘AI 디지털 바이오 육성법’을 추진 중이다. 내 역할은 법안 발의이지만, 이 법안이 실행되려면 여기 계신 업계 전문가들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KMDA 정명애 회장(을지대학교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교수)은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 빅데이터 시장의 규모 및 전망을 소개하는 한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관련 이슈를 설명했다.

정명애 회장은 “의료데이터 산업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데이터 시장참여자 간 소통이 중요하며, 일회성 교류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갈 것”임을 밝혔다.
 

(사진=)
(사진=한국산업연합포럼)

이후 진행된 토론은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을 좌장으로 △전상표 KMDA 아태의료데이터박람회 조직위원장 △최미연 변호사(파나케이아법률사무소 대표) △소대섭 박사(KISTI 전문위원) △송용찬 박사(중앙대 교수) △양희철(법무법인 명륜) 변호사 △김배현 이사(데이터누리 상무이사) △박미영 박사(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최미연 변호사(파나케이아법률사무소 대표)는 “가명 정보나 동의 기반 실명 정보의 형태로 의료데이터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국민에게 편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법·제도적 뒷받침과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소대섭 박사(KISTI 전문위원)는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조건과 가치 극대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이슈를 짚어보고 정부, 민간, 시민사회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을 체계적으로 이끌고 갈 거버넌스(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AI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표준화 기술이 확보돼야 하고, AI 신약 개발 인력 부족 현상은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편 KMDA는 9월 4일 첫 포럼 행사에 이어 9월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ChatGPT 활용현황과 사례’와 ‘의료데이터 관련 특허 등록/출원된 아이템 및 사례’ 등 2개 주제를 시작으로 총 4회 간 관련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