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조갑박리증이란 단어 그대로 손톱이나 발톱이 피부 조직과 박리, 즉 떨어져 나가는 피부질환이다. 손톱과 발톱이 정상적인 재생을 하지 못하고 하부 피부와 떨어져 변색하거나 약화하는 것이다.
손톱이나 발톱은 신체의 말초 부위에 속해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혈액과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조갑박리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평소 수족냉증이 있거나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리는 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세제, 약품, 네일아트와 같은 자극적인 요인이나 기계적인 자극으로 인해 손발톱의 세포 재생력이 저하되어 조갑박리증이 발생하며, 이는 세균, 곰팡이 및 아토피, 건선, 습진성 질환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조갑박리증은 특별한 통증은 없으나 손톱과 발톱이 바닥에서 조금씩 들려 갈라지고 색이 하얗게 변하게 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손톱이나 발톱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는 데 이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표면이 함몰되거나 모양과 주변 피부 변형이 오게 된다. 이로 인해 손, 발톱이 피부와 떨어지면서 생긴 공간에 세균이나 진균 감염이 되어 2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갑박리증 때문에 피부로부터 떨어진 손, 발톱은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새로 길어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하우람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조갑박리증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항생제, 항진균제 등을 바르면서 손발톱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만 초점이 맞춰질 수 있어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항생제에 의존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약물 의존성이 생기게 되면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약해지는데, 약 없이는 간단한 질병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약물 투입이 필요해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우람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조갑박리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리 몸이 자가 방어력을 강화하는 치료법을 증상 치료와 동시에 시행하는 것을 핵심에 두고 있다. 몸의 기초적인 면역력을 향상해 환자의 몸이 스스로 외부 이물질과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 가급적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비롯한 냉성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반신욕, 족욕 등을 자주 하는 것은 인체 전반적인 혈액순환을 촉진해 조갑박리증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조갑박리증은 1~2개의 손발톱에서 비롯해 점점 열 손가락, 열 발가락으로 확대되므로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