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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럼피스킨 동시 발병으로 방역당국 ‘초긴장’∙∙∙축산물 가격 우려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럼피스킨 동시 발병으로 방역당국 ‘초긴장’∙∙∙축산물 가격 우려까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8.14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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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 경북 영천 등 럼피스킨∙ASF 발병

[바이오타임즈] 럼피스킨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일각에서는 추석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축산물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이번 바이러스로 축산물 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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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은? 

12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LSD)이, 13일 경북 영천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은 한육우, 젖소 물소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흡혈 곤충 매개 전염병이다. 이환율(罹患率, 병에 걸리는 비율)은 5~45%, 폐사율(斃死率, 특정 질병에 의해 가축이 사망한 비율)은 10% 이상인 만큼, 백신 접종으로 확산 방어가 가능한 데다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지난해 11월 럼피스킨병을 관리 대상 질병으로 분류했으며 한국에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에 있는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이후 서해안을 중심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지만, 치사율이 거의 100%라는 점에서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정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에서 처음 발행된 이후 지난 5년간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광역시, 강원도 등지에서 38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발생됐으며, 2019년에는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14건, 2020년과 2021년에 강원도를 중심으로 각각 2건, 5건, 2022년은 7건, 2023년 10건 발생해 5년간의 총 발생 건수는 38건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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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에 한 목소리∙∙∙“큰 영향 없을 것” 

문제는 럼피스킨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고기∙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럼피스킨병 발생에 따른 전국 단위의 이동 중지 명령으로 소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럼피스킨 발병 1주 차에 한우 등급 판정 마릿수는 발병 1주 전 같은 기간 대비 10.0% 감소한 1만 5,254마리,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6.4% 오른 kg당 1만 9,043원이었다. 

반면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 해제로 도축 물량이 회복되면서 럼피스킨 발병 2주 차에 등급 판정 마릿수는 발병 1주 전 같은 기간 대비 22.7% 증가한 1만 8,713마리,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10.7% 하락한 1만 7,008원이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돼지고기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7월까지 한우 도축 마릿수는 평년대비 25.5% 증가하는 등 소고기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살처분한 소 역시 343만 마리 중 6마리로 규모가 매우 적은 편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사진=행정안전부

◇정부, 바이러스 추가 확산 막기 위한 대책 마련 나섰다

한편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3일 가축전염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17개 시∙도 및 전문가와 함께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집중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경북지역 방역 상황화 인접 지자체인 충남∙충북, 대구 가축전염병 대비∙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안성 한우농가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반을 파견했고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 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금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기 안성을 비롯해 경기 화성∙평택∙용인∙이천∙오산, 충북 음성∙진천, 충남 천안∙아산∙당진 등 인접 10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및 차량에 대해서는 12일 20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소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ASF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후 관계부처와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집중소독∙살처분∙역학조사∙일시이동중지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조치 추진 ▲발생농장 일대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포획 활동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적인 협조 등을 요청했다.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한 상황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검사와 백신접종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가축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에서의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농장 위생관리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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