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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일비앤씨, IoT 헬스케어 기능 융합한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인터뷰] 삼일비앤씨, IoT 헬스케어 기능 융합한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신서경 기자
  • 승인 2024.08.1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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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모달 방식으로 운전자의 건강 정보 수집∙측정
손가락 모세혈관 압력 변동에 따른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시스템 제공
현재 ‘몬스터 스티어 그립’과 ‘피젯 스티어 그립’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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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스티어 그립(사진=삼일비앤씨)

[바이오타임즈] 심장 질환자나 고령자는 일반인보다 운전 중 위험에 처할 확률이 더 높다. 호흡이 멈추거나 갑작스러운 현기증 등으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심장 질환자, 고령자 등의 운전 가능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삼일비앤씨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으로 ‘인간’ ‘자동차’ ‘고령 친화’를 키워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과 의료 디바이스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현주 대표는 전기공학 엔지니어로 2017년 9월 삼일비앤씨를 설립했다. 그는 헬스케어 및 IoT 관련 연구를 7년 이상 해온 전문가로 파라다이스그룹, 한솔이에프 등에서 근무했다. 삼일비앤씨 창업 전에는 자동차 용품 공장 지투모터테크를 운영한 바 있다. 

이현주 대표는 “지투모터테크를 운영하던 2016~2017년 당시 중국산 자동차 용품이 저렴한 가격에 향상된 품질로 물밀듯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공장 매출이 급감해 폐업하면서 단순 제품으로는 중국산 제품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때 그는 핸들 커버 자동차 용품 제조물에서 4차산업의 IoT 헬스케어 기능을 융합한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사업 아이템을 변경해 지금의 삼일비앤씨를 재창업했다. 현재 전자 공학 박사 유수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최현주 디자인 팀장, 최현덕 마케팅 과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현주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현재 개발 중인 서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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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일비앤씨

삼일비앤씨가 현재 주력으로 개발 중인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운전 중 멀티 모달 방식으로 운전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측정하는 ‘자동차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자계용적맥파 방식의 안전벨트를 통해 혈류 속도, 혈관 지수, 심박 수,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다. 또 광용적맥파 방식의 핸들 그립 방식을 통해 핸들을 붙잡는 운전자의 손으로부터 산소 포화도, 심박 수, 스트레스 지수, 악력을 수집한다. 이를 통해 고령 운전자, 심장 질환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모든 차량, 지역, 도로에서 연령별∙성별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측정∙수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현주 대표는 “현재 여러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서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여러 제약 등으로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차량에 적용하기 어렵고 신차에 적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건강 측정 장치인 스마트워치는 측정 오류가 있고,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높은 스트레스 수준을 유지하는 운전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삼일비앤씨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은 이런 한계들을 극복한 서비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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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누름형 혈압계(사진=삼일비앤씨)

두 번째로 연구 중인 서비스는 의료기기 사업 분야인 ‘손가락 모세혈관 압력 변동에 따른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삼일비앤씨는 운전자를 위한 IoT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개발하던 중, 탄소 나노 튜브(CNT) 기술을 이용한 폴리머 저항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혈압 측정이 가능한 압력 센서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령의 혈압 환자와 병원 내 연속 혈압 측정이 필요한 중환자를 서비스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여러 스마트링, 스마트워치 등의 혈압 측정 장치가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령자가 쓰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모든 요양 시설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고령 환자의 액세서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커프 혈압계는 착용의 어려움, 측정 과정의 불편함, 긴 측정 시간 등의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 

삼일비앤씨의 제품은 이를 해결한 고령 친화형 손가락 누름형 커프리스 혈압 측정 시스템으로, 압력 센서와 광용적맥파를 이용했다. 모세혈관에 압력 변동을 줘 오실로매트릭법에 따라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주기적인 보정이 필요 없으며 혈압의 물리량까지 알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혈압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의학계에서는 상환 동맥혈관 지름보다 5,000배 이상 얇은 모세혈관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딥러닝의 발전으로 충분히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일비앤씨는 한양대병원으로부터 A-라인(Line) 혈압 데이터 그래프를 제공받아 이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직접 개발한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모세혈관의 혈류 속도와 혈류 유무 정보, 혈류 유무 시점에서의 압력 센서 변동값을 딥러닝 기술로 기준 데이터와 매핑해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 자동차 선진국으로 진출 계획∙∙∙글로벌 loT 헬스케어 디바이스 브랜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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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젯 스티어 그립(사진=삼일비앤씨)

삼일비앤씨는 현재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4건,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에서도 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주력으로 연구∙개발 중인 제품은 아직 본격적인 사업화 전 단계다. 2025년 상반기에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2026년에 커프리스 혈압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아마존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차 용품 ‘몬스터 스티어 그립’과 ‘피젯 스티어 그립’을 판매하고 있다. 몬스터 스티어 그립은 장거리 운전, 피로 운전, 졸음 운전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핸들 장착 지압 마사지 그립이다. 피젯 스티어 그립은 운전 중 피젯팅 버튼 조작을 통해 졸음 운전 및 스트레스 상황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인지 각성 80% 향상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피젯 스티어 그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대구대 물리치료학과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삼일비앤씨는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령 운전자와 심장 질환자가 사회적 문제인 자동차 선진국(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대량의 생체 정보 빅데이터를 통한 자율주행 차량의 챠량 제어권 전환과 인간의 운전 스트레스에 따른 도로 주행 학습 능력 향상이다. 

이 대표는 “삼일비앤씨는 글로벌 loT 헬스케어 디바이스 브랜드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에서 데이터 비즈니스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토대로 아마존, 구글, 메타, 텐센트,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엑시트(EXIT)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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