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9-08 05:35 (일)
잦은 사용에 병드는 손목∙∙∙‘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 및 치료법은?
잦은 사용에 병드는 손목∙∙∙‘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증상 및 치료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8.1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
도움말=아산힐링탑 통증의학과 의정부 조우종 원장

[바이오타임즈] 키보드, 마우스는 사무직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도구다. 그런데 이러한 도구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손과 손목에 많은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목 건강이 악화된다.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내 터널이 좁아지면서 손의 저림과 통증을 일으키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각종 도구를 수시로 사용하고 손을 쉴 새 없이 놀리는 모든 직업군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놀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서 손목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외상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손목터널 내부의 압력이 높아졌을 때 발생한다. 사무직 종사자나 미용사, 요리사처럼 도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주부 등 집안일로 손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비만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지방, 부종 등에 의해 손목터널이 좁아지며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으로는 손목에 발생하는 통증과 손바닥, 손가락의 저릿함, 욱신거림 등이다. 손목터널을 지나가는 신경과 힘줄은 손가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러 부위에서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넷째손가락의 절반 정도의 영역을 관장하고 있으므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이 부위에 통증, 마비, 이상감각 증상이 나타난다. 

간단한 방법으로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대어 손목을 90도로 꺾은 상태를 1분간 유지했을 때 손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근전도검사나 X-ray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의 저림이나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 외 다른 질환에 의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의정부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조우종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발생 초기라면 치료가 그리 어렵지 않은 질환”이라며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체외충격파나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 등을 진행하고 손목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손목 건강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나아지는 듯 했던 증상이 다시 악화돼 근위축 등 더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성실히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재발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 등을 하며 손목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손을 많이 써야 한다 해도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보호대나 보조기 등을 적절히 사용해 손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