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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부터 시작해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좌골신경통’일 수 있어
허리부터 시작해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좌골신경통’일 수 있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8.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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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성서울정형외과
사진=구성서울정형외과

[바이오타임즈] 허리 통증은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증상이다.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경미한 증상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 있어 되도록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허리 통증이 있을 시 가장 먼저 허리 디스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통증 부위가 허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허리 아래, 다리, 발까지 통증이 이어진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좌골신경통’이란, 척추 신경에서 나오는 큰 신경 섬유 가운데 하나인 좌골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좌골은 의자 또는 바닥에 앉았을 때 닿는 부분으로 엉덩이와 종아리, 발 등이 이러한 부위에 해당한다. 허벅지의 바깥쪽부터 종아리의 바깥쪽과 뒤쪽, 그리고 발목 안쪽 복숭아뼈 주변을 제외한 발의 거의 모든 부분의 감각을 제어한다.

좌골신경통이 있을 시 허리 통증은 물론 엉덩이, 허벅지, 발가락까지 하지 전반에 통증이 나타난다. 좌골신경통을 유발하는 원인의 90% 이상은 허리 디스크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며, 골관절염, 척추관협착증, 인대염좌에 따른 부종,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구성서울정형외과 유정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단순 요통으로 생각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방치하기 쉽다”며 “자칫 좌골신경통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통증인 경우 치료가 늦어져 근육 위축이나 근력 약화 등으로 이어져 심각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신경 뿌리 압박으로 신경근병증, 말총증후군 등으로 이어져 양쪽 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힘이 빠져 배뇨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골신경통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을 통한 문진, 신체검사, 엑스레이, CT, MRI,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환자에 맞게 실시해 진단을 할 수 있다”며 “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좌골신경통에 널리 적용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신경차단술이 있다. 신경차단술을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이용해 신경 가까이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특수 영상치료 장비인 C-ARM을 통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시술하기 때문에 시술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며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시술이라도 환자의 건강 상태와 병증의 진행 상태에 따라 적용이 불가할 수 있어 시술 결정에 앞서 담당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좌골신경통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허리 디스크 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아 되도록 앉아 있는 자세에서 다리를 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주로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 있는 경우 간헐적이라도 골반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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