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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없었다∙∙∙질병관리청, 확산 방지 강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국내 유입 없었다∙∙∙질병관리청, 확산 방지 강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8.1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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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조짐∙∙∙적극 대응 조치로 확산 방지 강화
이슬람 성지순례 위한 사우디 방문자 대상, 교육∙홍보, 검역, 감시강화 등 적극 대응
메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진자 줄어∙∙∙꾸준히 나오는 상황
질병관리청, “철저한 방역 위행 수칙 준수” 당부

[바이오타임즈]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순례자 3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집중 검역을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유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국내 메르스 유입 우려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적극적인 대응 조치로 코로나19 및 메르스 확산 방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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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완전 사라지지 않아∙∙∙증상 있다면 즉시 알릴 것”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는 12일 이슬람 성지순례(하즈, Hajj)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를 대상으로 적극 대응한 결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국내 유입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에게 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증(Meningococcus disease)을 주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급성호흡기증후군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사율은 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메르스 환자 중 84% 사망자의 91%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전 세계 메르스 감염자는 총 2,622명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는 총 4명으로 보고됐다. 2019년 이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등 4개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메르스 발생 보고가 사례가 없다. 

정확한 전파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학계는 중동지역 단봉낙타 접촉에 의한 병원 내∙가족 간 감염 등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5울 20일 첫 메르스 사례가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 23일 종식선언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기간 메르스 환자는 186명, 사망자 38명이었으며 치료를 위해 1만 6,693명이 격리됐다. 

문제는 메르스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19년까지 연 100건 이상 지속해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2021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생률이 연 20명 내∙외로 줄었지만,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이슬람 5대 의무 중 하나인 ‘하즈’에는 이슬람력으로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해마다 180여 개국, 200~300만 명의 무슬림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Mecha) 또는 메디나(Medina)를 순례한다. 올해에는 6월 14일부터 19일까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3년간은 참여인원을 제한했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로 많은 인원의 참석이 예상되며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하지 기간 중 여행객을 통한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기관과 하즈 참가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수칙 안내, 입국 시 검역 강화,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 독려 등을 협력했다. 

또 성지순례를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하는 순례자를 대상으로 집중 검역을 시행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슬람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응의 실효성을 높였고 입국 후에도 잠복기 동안 철저한 지역사회 감시 등 성지순례 방문자로 인한 메르스 국내 유입 억제를 위해 노력했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출국 전에는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등 메르스와 관련한 다국어 안내문을 제작∙배포했으며 13개국 메르스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 시에는 발열체크, 건강상태질문서(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를 통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메르스가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발생 현황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등 메르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여행객은 낙타접촉 주의, 손 씻기, 필요시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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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조짐∙∙∙제약∙바이오업계, “예방이 최선”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 국내 메르스 유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메르스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예방이 가장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나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혈액투석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게 현실”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메르스 등 전염병 감시체계에 대한 정기적 유용성 평가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감시체계 구축이 다시금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의학연구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약 3년간 메르스 감시체계 결과 분석을 토대로 불필요한 격리입원이나 검사를 줄일 수 있는 대응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주로 만성질환자나 의료인이 이환되며 치사율이 높은 만큼, 다른 감염병보다도 병원감염 관리지침의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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