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정관복원수술이란 명칭 그대로 피임을 목적으로 이전에 정관 절제술을 시행했거나 기타 다른 요인으로 막힌 정관을 다시 연결해 정액에 정자가 나오도록 하여 자연 임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술이다. 현미경을 이용해 가느다란 봉합사로 끊어진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관복원수술 방법이다.
최근 정관복원수술 지원 정책이 시행되며, 관심도가 높아졌다. 서울시는 7월 15일부터 정관 복원 시술과 관련해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55세 이하의 남성 모두이다.
정관복원수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령, 의료진의 숙련도, 정관수술 후 경과 시간 등이 있다.
특히, 정관수술 후 경과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정관수술 후 10년 이내 복원술을 시행할 경우 임신 확률은 60~7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수술 후 15년 후에 정관복원수술을 받았을 경우, 정자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확률은 70%, 임신율은 30% 정도였다. 하지만 3년 이내 장관복원수술을 시행할 경우, 95%의 남성에게서 정자를 다시 볼 수 있고, 75%까지 임신율이 높아졌다.
정관복원수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한 정관수술과 달리, 절차 및 술기가 까다롭고, 수술하더라도 이전처럼 정자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국소마취 후 10~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정관수술과 달리 정관복원수술은 수면 마취 혹은 하반신 마취 후 1~3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수술이다. 정관-정관 문합술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정관보다 더 얇은 부고환과 정관을 연결하는 정관-부고환 문합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끊어진 정관을 연결할 때는 봉합사를 이용하는데, 이 봉합사는 육안으로 볼 때 머리카락보다도 가는 미세한 실로써, 수술 중에는 확대경과 미세수술 도구를 사용해 점막과 근육을 각각 이중 문합을 해야 한다. 따라서 병원의 수술 장비 등도 정관복원수술 병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웰비뇨의학과 강남점 안성훈 원장은 “정관수술 후 정관복원수술을 받는 시점까지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성공률은 낮아진다. 따라서 정관복원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능한 빠르게 시도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덧붙여, “정관복원수술은 그 과정이 복잡한 만큼, 숙련된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고, 무균 양압수술실, 미세현미경 등 대학병원급 장비를 보유한 병원에서 수술받는 것이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