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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다리 통증과 눈에 보이는 실핏줄, 하지정맥류 원인과 치료법은?
지속되는 다리 통증과 눈에 보이는 실핏줄, 하지정맥류 원인과 치료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8.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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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
도움말=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

[바이오타임즈] 여름철이 되면 다리 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단순히 계절적 특성만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다리 혈관 질환 환자 수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7월과 8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증상들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미용상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은 정맥 내 판막 기능의 저하로 인한 혈액 역류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정맥 내 판막이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되돌아가도록 돕지만, 이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여 정맥에 압력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지며,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유전적 요인,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임신, 비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 손실로 인해 혈액이 농축되어 혈전 형성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 혈관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이 들거나 가벼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붓거나 피부 변색, 궤양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밤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 단계에서는 환자 대부분이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다리의 붓기가 심하거나 피부 색상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88흉부외과 임재웅 원장은 “다리 혈관 질환의 진단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검사를 통해 혈관의 구조적 변화와 혈류의 역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CT나 MRI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더욱 정밀한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리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정맥 순환 개선제 복용을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걷기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 더 진행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최신 치료법이 개발되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열을 이용해 문제가 있는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식으로, 시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혈관 내 접착제를 주입하여 문제가 있는 혈관을 봉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최신 치료법들은 대부분 외래에서 시행 가능하며, 시술 후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임재웅 원장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는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각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의 치료법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덜 침습적이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은 다리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절주 역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다리를 차갑게 유지하고,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다리를 자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다리 혈관 건강 관리에 핵심이다. 결국 하지정맥류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많은 경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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