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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배출량 많은 여름철, 요로결석 위험 높아진다…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까닭은?
땀 배출량 많은 여름철, 요로결석 위험 높아진다…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까닭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8.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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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비뇨기과 관악점 전찬후 대표원장
도움말=서울비뇨기과 관악점 전찬후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요로결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은 데 비해 수분 섭취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비타민D가 많이 생성되어 칼슘 흡수가 촉진되는데 그로 인해 요로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7~8월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만 1,663명으로, 겨울인 1~2월 7만 8,062명에 비해 20%나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을 생성해 배출하는 기관, 즉 신장에서부터 요로, 방광, 요도 등 소변이 흐르는 길목에 단단한 결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결석은 소변 속에 있는 칼슘이나 인산염, 요산, 수산, 시스틴 등의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서로 엉겨 뭉쳐 생긴다. 유전적 요인부터 생활 습관, 식단, 기저질환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아 결석이 생기게 되는데 이 중에서도 수분 섭취 및 배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에 요로결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결석은 요로의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소변의 원활한 흐름과 배출을 방해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은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증이 매우 심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생길 정도다.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 때문에 구역이나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요로 조직이 손상될 경우, 혈뇨가 보일 수 있다. 심하면 요로 감염이나 수신증, 신부전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관악구 서울비뇨기과 관악점 전찬후 대표원장은 “요로결석이 예능 등에서 많이 조명되면서 왠지 모르게 웃긴 이미지를 갖게 되었지만 만일 결석이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를 완전히 막을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신장 등의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고 해서 방치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곧장 비뇨기과를 방문해 결석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이 작을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릴 수 있다. 만일 결석이 4mm 이상의 크기라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적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이란 결석이 있는 부위에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결석을 잘게 부수어 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찬후 대표원장은 “요로결석은 생활 습관, 환경, 식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 자주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경험했다면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평소 식단 관리, 수분 섭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나트륨이나 수산이 과도하게 함유된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하루 1.5~2L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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