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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중 어깨통증, 방치하지 말아야…
골프 중 어깨통증, 방치하지 말아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8.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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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위라이브병원 이준열 원장(사진=위라이브병원)
천안 위라이브병원 이준열 원장(사진=위라이브병원)

[바이오타임즈] 골퍼들에게 가장 흔한 통증 중에 하나가 어깨통증이다. 골퍼들뿐 아니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는 흔한 통증 부위다. 골프 선수들이면 대부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두 번 정도는 어깨통증을 겪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병원 방문 경험도 있을 것이다. 골프라는 운동의 특성상 좌측, 우측 어깨 양측 모두 다치기 쉽다.

어깨충돌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나 어깨 관절의 구조적 이상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 스윙 동안 반복적인 팔의 움직임은 어깨 관절에 스트레스를 가하게 되는데, 특히 백스윙과 다운스윙 단계에서 회전근개 근육과 어깨뼈 사이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러프 등에 강하게 부딪치는 경우 근육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어깨 밸런스가 무너져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어깨에 손상 또는 파열, 견봉하점액낭염 등의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인데, 어깨가 굳어지는 느낌이 들고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과 함께 어깨 주변이 부어오르는 것이다. 어느 특정 각도에서 유독 심하게 통증이 느껴지지만 일정 각도 이상 올라가면 통증이 감소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밤에 누워 있을 때 심해진다. 또한,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팔의 근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만약 골프 도중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스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냉찜질을 시행하거나,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증이 느껴지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근력도 약화되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전반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과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재활 운동 치료를 통해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운동치료를 통해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통증이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성형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의료진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관절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어깨를 덮고 있는 뼈구조물인 견봉의 일부를 제거해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치료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가 기존 수술에 비해 적어 출혈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입원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편이다.

스포츠의학 인증전문의로 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천안 위라이브병원 이준열 원장은 “보통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운동을 계속한다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이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휴식을 취하고 마사지 등을 통해 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운동 후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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