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당뇨 환자들은 혈관이나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당뇨발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의 하나로, 발에 상처가 났을 때 잘 낫지 않아 궤양, 감염으로 악화되고 결국 조직이 괴사하는 병이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 발이 노출되는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데 당뇨 환자의 경우, 이런 신발을 신었다가 발에 상처가 생기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발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매일 발을 꼼꼼하게 관찰해야 한다. 당뇨 환자들은 발의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생겨도 이를 잘 눈치채지 못하고 방치하기 쉽다. 매일 발을 깨끗하게 닦고 구석구석 평소와 다른 점이 없는지 잘 살펴 조금의 상처라도 생겼다면 즉시 치료해야 조직이 괴사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당연히 혈당 관리도 중요하다. 당뇨발은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마지막에 생기는 질환으로, 당뇨발이 생길 정도라면 이미 다른 신체 부위에도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한 통계에 따르면 당뇨발로 인해 발이 괴사될 경우, 심장 혈관이 막혀 있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따라서 당뇨 진단을 받은 후에는 항상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며 가급적 당뇨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가 늘어나면서 당뇨발 환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당뇨 환자 4명 중 1명은 당뇨발 증상으로 고생을 할 정도다. 이처럼 당뇨발 환자가 많아지면서 당뇨발 치료 방법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선택의 여지없이 거의 대부분 당뇨발을 절단해야 했지만 요즘에는 발견 시기나 진행 정도에 따라 미세 재건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당뇨발 재건술이란 괴사된 조직만 도려낸 뒤 환자 본인에게서 채취한 피부, 살, 혈관 등을 이식해 당뇨발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당뇨발 재건술은 발을 절단한 뒤 환자에게 생기는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보행 기능을 고스란히 보존해 당뇨병 환자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흥 웰손병원 성형외과 이준상 대표원장은 “당뇨발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다른 합병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심리적으로도 많은 타격을 받게 된다. 당뇨발 재건술은 외관상 변화를 최소화하고 발의 기능도 거의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투병 의지를 다지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당뇨 환자라면 당뇨발 발생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발 건강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 늦지 않게 재건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