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한차례 비가 쏟아지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다. 낮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한낮에는 야외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외부 날씨가 더워질수록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탈모’다.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강상우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는 탈모 원인은 ‘두피 열’에 있다. 특히 스트레스나 소화기에서 발생하는 열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두피 열이란 인체의 조절 범위를 넘어설 정도의 열이 순환 저하로 인해 상체와 두피로 열이 몰리는 증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탈모인들에게 여름은 항상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동의보감에는 ‘늙으면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이 길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젊어서 머리털이 빠지거나 수염이 빠지는 것은 화(火)가 성해서 혈(血)이 말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상우 원장은 “모발은 두피에서 자라는 식물과 같다. 더운 날씨에 두피가 뜨거워져 건조한 모래 같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모발은 자랄 수 없고, 기존 모발은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두피 열로 인한 탈모, 즉 ‘열성 탈모’는 에너지가 많고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체질적인 요소 외에 후천적으로 탈모를 일으키는 요인들은 많다. 가장 큰 원인은 수면 부족이다. 사람은 잠을 자면서 가열됐던 몸이 회복되고 진정이 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항상 긴장도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어 말초 부위 순환을 저해하고 두피 열을 심화시킨다.
두 번째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 역시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긴장도를 높이고 신체 순환을 저해해 두피를 뜨겁게 만든다. 이외에도 음주, 과도한 동물성 식단, 과식, 더운 날씨 등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두피 증상 말고도 신체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보통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린다. 상체에 열이 과도해지면서 안면홍조, 두통, 안구 건조, 입 마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또한 속쓰림, 변비, 치질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상우 원장은 “열성 탈모의 치료는 말 그대로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와 몸을 모두 치료해 두피는 시원하게 하고 몸의 체열 조절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하며, 두피 열이 오르는 원인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만약 두피 열감과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및 치료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