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고객사 협업 통해 유형별 탈모 화장품 1만 가지 추천
[바이오타임즈] 한국콜마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의 ‘초개인화’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형 탈모 화장품을 추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술은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DNA)를 선별해 남성형 9가지, 여성형 7가지 등 총 16가지 종류의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할 수 있다.
화장품 연구원이 소비자의 두피를 긁어 바이오마커를 채취한 뒤 분석 장비에 올려놓으면, 분석 장비와 연결된 컴퓨터 프로그램이 안드로겐성 탈모 여부와 유형을 분석한다. 이 AI 진단 기술을 활용하면 100만 개 유전자 빅데이터 내에서 탈모 유형을 찾아내고, 고객에게 맞춤형 탈모 화장품을 제안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향후 고객사들과 손잡고 16가지 안드로겐성 탈모 유형에 대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 가지 안드로겐성 탈모 유형에 약 700가지의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는데, 유전자 변이별 1만 가지 이상의 맞춤형 화장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접목된 탈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사와 소비자들에게 품질력 높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탈모 화장품 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CHR·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 뿌리 추출물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고삼 추출물에서 탈모 완화 효능을 발견했다. 고삼은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이다. 기존에는 소화 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쓰였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발견,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처음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