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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쟁 속 K-항암제도 ‘선전’, 글로벌 시장 두 자릿수 성장...5년간 2배↑
美·中 경쟁 속 K-항암제도 ‘선전’, 글로벌 시장 두 자릿수 성장...5년간 2배↑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6.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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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지출, 향후 5년 간 연간 두 자릿수 증가 전망
글로벌 항암 임상 35%는 중국기업 주도… 미국 견제 나서
K-항암제, '바이오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관심 높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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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항암 분야 의약품 시장이 지속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항암제 지출이 향후 5년간 연간 두 자릿수의 증가가 전망된다.

항암제 시장은 현재 가방 활발히 진행되는 치료제 개발 분야다. 미국, EU 등 주요 국가는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한데 모아 암을 정복하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 액체생검, 마이크로바이옴, 카티치료제,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암 연구개발을 지속해 시행한 결과,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간암, 폐암 등 치료가 어려웠던 넌치 암 영역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획기적인 치료 및 진단 기술로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글로벌 항암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글로벌 항암제 지출은 2,230억 달러(약 310조 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 2028년에는 4,090억 달러(약 568조 원) 규모가 예상된다.

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시장은 글로벌 항암제 지출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11~14%의 증가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5년여간 줄곧 글로벌 항암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미국의 항암제 지출은 2019년 650억 달러에서 2023년 990억 달러로, 글로벌 지출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8년에는 약 1,800억 달러의 성장이 기대된다.

연평균 신흥시장에서는 중국이 차세대 항암제 분야에서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항암제 시장의 63%를 차지한 중국은 지난 5년간 평균 13.2%의 연간 최대 성장을 이뤄냈다.

◇글로벌 항암 임상 35%는 중국기업 주도… 미국 견제 나서

항암제 시장에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국의 견제 및 대응 전략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미국 및 중국 표적약물 승인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이 승인한 신약은 87개로 표적 약물은 59개에 달하며 하이허 바이오파마의 c-Met 억제제인 ‘구마론티닙’를 포함한 혁신 신약 제품은 5개로 확인된다.

특히 이들 제품 중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 PD-1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 △프루자클라(성분명: 프루퀸티닙,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라이즈뉴타(성분명: 에프베말레노그라스팀, 항암제를 투여받는 종양 환자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3종이 미국 FDA 승인을 확보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어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산업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항암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2023년 기준) 전체 건수 중 35%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항암 임상시험 건수는 2008년 1%에서 2023년 35%까지 증가했다. 동기간 44%와 41%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미국과 유럽이 각각 34%·21%로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이번 통계에서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통한 중국 바이오텍 견제에 나서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난 1월 미 하원에서 처음 발의된 생물보안법은 중국 최대 유전체회사인 BGI그룹과 세계 선두급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우시앱텍 등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제품·서비스 이용을 금하는 것이 골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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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항암제, '바이오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관심 높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FDA의 신약 허가 관문을 뚫고,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현지에서 경쟁자들과 당당히 겨루면서 K-신약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항암제가 약 35%(578개)를 차지하고 있고, 항암제 개발 양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ADC인 ‘LCB02A’를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와 협력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찾기 어려웠던 위암에서 클라우딘18.2는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위암은 HER2 표적항암제를 제외하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예후가 좋지 못한 암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이 어려운 췌장암에서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고 관측된다.

CD20xCD22 표적 이중항체 ADC 'LCB36'도 지금껏 개발된 사례가 없는 혁신 신약이다. LCB36는 B세포 혈액암에서 흔히 알려진 표적 단백질인 CD20과 CD22를 표적으로 하는 ADC다. 그간 단백질 각각을 표적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 둘을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로 ADC를 공략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심장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표적항암제다.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FLT3 돌연변이로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GENA-104'은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ABL112'와 'ABL407'의 개발에 나섰다. ABL112와 ABL407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수용체 '티짓'(TIGIT)과 면역 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에 과발현하는 수용체 LILRB4를 각각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기반 치료제 등 기존 접근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p53-mRNA' 항암신약은 지금까지 암 환자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p5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지만, 상용화된 약물이 없어서 한미약품의 연구가 기대를 모은다.

유한양행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YH32367'과 'YH41723'의 전임상시험을 마무리했다, YH32367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YH41723은 이뮨온시아와 공동 개발 중인 PD-L1, TIGIT 이중 표적 면역항암제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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