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8 08:15 (화)
알테오젠·유한양행 등 피하주사 플랫폼 기술로 몸값↑
알테오젠·유한양행 등 피하주사 플랫폼 기술로 몸값↑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6.11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굴로벌 제약사, 'SC제형' 변환 기술에 주목
알테오젠, 'ALT-B4 기술'로 주가 급상승…코스닥 시총 2위 위협
유한양행, '렉라자' 기술력 인정…기업가치 높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독보적인 피하주사(SC) 플랫폼 기술에 글로벌 제약사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알테오젠, 유한양행 등은 독자적인 기술에 따른 독점 계약·기술 이전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SC 제형은 피부 아래층에 놓는 주사 방식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이용해 피하조직의 히알루론산을 분해, 약물이 빠르게 혈관 속으로 흡수하도록 돕는다.

정맥주사(IV) 제형 대비 투여 시간 감소뿐만 아니라 자가 투여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 회사가 SC 제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주입 관련 부작용(IRR) 개선 등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확인되면서 SC 제형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 'ALT-B4 기술'로 주가 급상승…코스닥 시총 2위 위협

국내 기업 알테오젠은 SC 제형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머크(MSD)와 독점적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SC 제형으로 변경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기준 2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매출 1위 면역항암제다. 항암제는 통상 IV 제형으로 투여하는데, 삼투압이 낮은 다량의 용액에 희석해 주입하기 때문에 시간이 30분에서 7시간 수준으로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SC 제형로 바꾸면 시간이 5분 이내로 단축된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ALT-B4 기술'은 키트루다를 기존 IV 제형에서 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알테오젠과 미국 바이오텍인 할로자임 두 기업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SC를 기존 키트루다의 모든 적응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크가 키트루다의 SC 제형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히게 되면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로열티도 오른다.

지난 2월 머크는 알테오젠 ALT-B4 기술에 대해 기존 계약에서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 주 변경 내용은 추가 계약금 267억 원과 함께 품목허가·특허 연장·누적 순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최대 5,765억 원 증액하며, 상업판매에 따른 로열티 인식이다.

기술이전 로열티 확대 기대감에 알테오젠의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1일~6월 7일) 연속 상승세를 그린 주가는 5영업일 간 상승률 42.63%로, 지난 7일 52주 신고가 26만 9,000원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0원(4.46%) 내린 2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초부터 이날 종가 기준 176%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3조 4,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 시총 3위로 시총 2위 에코프로와 3,598억 원 차다. 지난해 말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5조 1,402억 원이었으며, 5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61% 불어났다.

알테오젠의 키트루다 SC 계약에 대해, 증권가에선 최대 6조 6,000억 원 수준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는 글로벌 매출 1위 품목으로, 키트루다 SC의 허가 이후 더욱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업 가치 역시 지속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유한양행, '렉라자' 기술력 인정…기업가치 높여

유한양행은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ASCO 2024에서 얀센은 이전 치료 이력이 있는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SC’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IV’ 제형의 비교 임상 3상 ‘PALOMA-3’ 결과를 발표했다.

IV 제형 대비 SC 제형으로 변경 시 ORR 비열등성이 확인됐고, 투약 시간 감소와 주입반응(IRR) 부작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맥혈전색전증 부작용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양행은 기존 IV 제형 대비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행사에서 ‘Best of ASCO’로 선정됐다. 얀센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 유럽의약품청(EMA)에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SC 승인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추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승인 신청서 제출 예정이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항암제다. 글로벌버스터가 기대되는 폐암 EGFR 변이 1차 치료제로, 오늘 8월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경쟁 약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밖에 없는 상황으로, 증권가에서는 영업 가치에 비영업가치를 더해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8조 8,000억 원으로 기대했다. 영업 가치는 4조 3,000억 원으로 산정했고, 비영업 가치는 레이저티닙, ‘YH35324’ 신약 가치에 보유지분 가치를 더해 4조 4,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