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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소화장애와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의심해야
원인 모를 소화장애와 불안장애, 자율신경실조증 의심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6.1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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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대표원장
도움말=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음식을 먹은 뒤 속이 안 좋거나 더부룩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증상들은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긴장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억지로 밥을 먹었을 때 발생하기가 쉽다. 하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님에도 속이 불편한 증상들이 자꾸 반복되고 위내시경 등의 검사상으로는 별다른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담적병이 발생하면 소화불량 증상과 더불어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도봉구 경희신맥한의원 안세호 대표원장은 “만성적인 소화장애를 가지고 있는 담적병 환자의 경우 불면이나 불안, 가슴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을 살펴보면 자율신경실조증에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우리 몸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호조절작용이 무너진 상태로 우리 몸의 기능 조절이 잘되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소화기의 운동과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장애가 나타나고, 몸을 긴장하고 깨어 있게 만드는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면서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어지럼증, 불면, 두통 등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서 “자율신경실조증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 증상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소화기 증상부터 불면,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안면홍조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 도중에도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불면이 계속되면 우울증이나 기억력 저하 등 2차 정신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가벼이 여길 것이 아니라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증상들은 닭과 달걀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자율신경실조증이 오래되다 보니 만성적인 소화장애와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만성적인 담적병이나 불면, 불안장애가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서로가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신경계를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다양해진다. 나중에는 호흡곤란, 식은땀, 실신, 수족냉증, 근육의 경직과 떨림,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이명, 피부 알레르기 등의 증상까지도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소화장애와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양명대장경 경락 검사를 통해 심박변이도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평가하여 자율신경계 기능을 같이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자율신경실조증 증상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현대인의 경우 대다수의 원인은 스트레스에서 찾을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집중력을 높이고 우리 몸에도 자극을 주어 학습이나 업무, 운동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만성적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위협하고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세호 원장은 “만성적인 소화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간비불화(肝脾不和), 심담허겁(心膽虛怯), 심비양허(心脾兩虛) 등의 변증들이 자율신경계와 연관된 소화장애, 불면, 불안장애 증상에 해당한다. 침이나 약침, 부항 등으로 등 쪽 배수혈과 협척혈을 자극하면 울체된 자율신경계를 직접적으로 풀어줄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찾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때 정확한 진맥과 설진을 통해 사람마다 다른 증상과 병의 원인, 본래 가지고 있는 체질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각자의 체질과 증세에 따라 섭생법, 즉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개선하는 것도 치료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커피나 술은 자율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기호 식품이다. 소화 기능이 약한 담적병 환자들은 기름지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등을 챙기고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피로회복제 등의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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