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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정맥류 색전술, ‘정계정맥류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 ‘정계정맥류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6.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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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유웰비뇨의학과의원 서울 강남점 길건 원장
도움말=유웰비뇨의학과의원 서울 강남점 길건 원장

[바이오타임즈] 다리에 있는 정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붓고 불편해지는 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그런데 정맥 문제는 다리에만 생길까?

중력은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정맥의 피를 아래로 잡아당긴다.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돌아가지 못한다면 우리 몸속 어딘가 고이게 된다. 이렇게 흐른 피가 다리가 아닌 골반 아래 위치한 음낭에 고이게 되면, 정계정맥류라 부른다.

정계정맥류 증상으로 고환에 열감,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음낭의 혈관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혈액이 늘어지며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난임을 이유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정계정맥류를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남성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4,000명가량 증가하고 있는데, 난임으로 검사 중인 남자에게서 20~40%까지 정계정맥류가 발견될 정도로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에 있어 큰 비율을 차지한다.

정계정맥류 발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정계정맥류는 성인 남성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많은 경우, 정계정맥류는 사춘기 전후에 나타난다. 실제 청소년 정계정맥류 환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정계정맥류 환자의 10~15%가 사춘기 전후에 발현된다.

정계정맥류 진단은 비교적 쉽게 가능하다. 고환의 좌우 크기가 다르거나 음낭이 많이 처져 있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환 주위로 구불구불한 핏줄이 심하게 보인다면 그 또한, 정계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병원에 내원해 정계정맥류 검사를 시행할 경우, 초음파검사, 정액/정자 검사 등을 시행해 정계정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

정계정맥류 치료는 크게 정계정맥류 미세현미경수술과 경피적 색전술로 구분할 수 있다. 육안으로 혈관을 확인하며 결찰하는 방식인 정계정맥류 미세현미경수술이 정계정맥류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계정맥류 색전술과 비교해 재발률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계정맥류 수술은 약간의 피부 절개가 있고, 수면마취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건강상의 이유, 틍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정계정맥류 색전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이란 팔뚝 혈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시술하여, 원인이 되는 고환 정맥을 색전 물질로 혈관을 막아 역류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미세현미경 수술과 비교해 피부 절개가 없고, 국소마취 후 치료가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정계정맥류 색전술의 경우 검사 후 색전술에 적합한 환자에게 추천되는 치료법이다. 정계정맥류 미세현미경 수술의 경우 재발률이 0~1%로 거의 없는 반면, 정계정맥류 색전술의 경우 재발의 빈도가 9~15% 정도로 보고된다.

단순한 수치만 놓고 보았을 때는 정계정맥류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맞는 선택 같지만, 이 수치는 환자의 상황에 따른 치료가 아닌, 모든 정계정맥류 환자에게 색전술을 시행했을 경우의 재발률을 나타낸 것이다.

2016년 ‘아시아 남성과학회지’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정계정맥류는 미세현미경적 치료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선택적으로 시행된 색전술의 경우, 미세현미경 수술에 근접하는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학회지에 따르면 비(非) 선택적으로 시행된 색전술의 경우 치료 성공률이 87%에 불과했지만, 선택적으로 시행된 경우 치료 성공률은 97%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웰비뇨의학과의원 서울 강남점 길건 원장은 “색전술은 모든 혈관을 보면서 치료하는 방식이 아닌, 혈관 내부로 접근한 후 치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놓치는 혈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전 혈관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혈관 구조가 간단하고, 문제가 없을 것 같은 환자의 경우, 현미경 수술에 근접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오른쪽 고환에 존재하거나, 혈관이 가늘고 분지가 많다면 색전술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가지 치료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색전술과 수술적 치료가 모두 가능한 정계정맥류 통합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치료 선택에 좋은 방법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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