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피부 모델 배양 시 표피층의 성장을 40% 증가시켰고, 노화가 진행된 피부 모델서 확인
하이드로젤 형태로 가공 시 상처 회복 효과 20% 증가
나노젤 형태로 가공 시 모낭세포 50% 증가, 모유두 활성 200% 증가 동물실험서 확인
[바이오타임즈] 직접 교차 분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에스엘테라퓨틱스(대표 최종성)는 화장품 원료로의 양수 줄기세포 배양액의 우수성을 상위 5%의 국제 학술지인 약물방출제어 학회지(Journal of controlled release)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에스엘테라퓨틱스가 특허받은 저산소 배양을 통해 생산한 양수 줄기세포 배양액은 다량의 면역, 세포 성장, 피부재생 및 섬유화, 혈관 생성 조절 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양수 줄기세포 배양액은 피부의 물리적 장벽 역할을 유지하는 Keratin, 피부 표피세포의 성장을 증가시키는 Involucrin 및 loricrin 분화 촉진인자를 증가시켜, 3차원 피부 모델 배양 시 표피층의 성장을 40% 증가시켰고, 이러한 효과는 노화가 진행된 피부 모델에서도 나타났다.
또한, 양수 줄기세포 배양액을 하이드로젤 형태로 가공 시 상처 회복 효과가 20% 증가했으며, 나노젤 형태로 가공 시 모낭세포(Hair Follicle) 50% 증가와 모낭세포의 성장을 돕는 모유두 세포(Dermal Papilla)의 활성이 200% 증가하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보고했다.
연구를 주관한 고려대학교 유승권 교수는 “양수 줄기세포는 태아의 성장을 돕는 유용한 물질들을 생산하고 이는 화장품의 원료로 피부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특히 하이드로젤 또는 나노젤로 가공 시에도 유효성분의 기능이 유지돼 상처로 인한 피부의 재생을 돕고 발모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엘테라퓨틱스는 2011년 줄기세포 분야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유승권 교수가 창업했으며,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술을 응용해 중추신경 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가인 최종성 대표는 2021년 합류했다. 최 대표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임상 의사 경력뿐만 아니라, GC녹십자셀의 개발본부 부사장을 거쳐 ㈜차바이오랩, ㈜차바이오텍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세포치료제 전주기를 경험한 전문가이다.
특히 GC녹십자셀에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LC’의 임상시험을 총괄해 신약개발에 성공했고, 실제 발매까지 이뤄내 지금도 연 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직접 교차 분화는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자가 이식 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 맞춤형 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로, 현재까지 개발된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은 동종 세포치료제로 생산으로도 쉽게 확장이 가능한 최신의 줄기세포 생산 기술이다.
에스엘테라퓨틱스는 직접 교차 분화 기술을 활용해 임상 적용 가능한 자가의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를 얻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척수손상 환자용 신경줄기세포 임상 연구 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척추 내의 신경조직인 척수는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 주는 통로이다. 척수손상은 대부분 교통사고, 낙상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며 손상에 의한 신경 단절로 운동 기능과 감각기능을 잃게 되는데, 손상으로 소실된 세포를 재생할 수 없어 치료의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에스엘테라퓨틱스는 직접 교차 분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손상 세포치료의 효능을 동물 모델을 통해 입증했고, 이를 네이처(Nature) 자매 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게재했다. 이렇게 생산한 직접 교차 분화 신경줄기세포는 GLP 인증기관에서도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는 척수손상 치료용 신경줄기세포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전뇌(알츠하이머), 중뇌(파킨슨 병) 지역화 세포 생산 기술을 개발해 직접 교차 분화 신경 줄기세포 생산 플랫폼화를 연구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