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 AI 시장, 연평균 31.3%의 성장률로 2031년 1,764억 달러 ‘예상’
AI로 '정량적 의료지표' 분석 가능성 ‘대두’
[바이오타임즈] 최근 의료 AI는 급증하는 의료비 절감,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 증가, 정밀의료에 대한 수요 확대 등 의료계가 직면한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 원격 모니터링 등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의료 AI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향후 의료 AI는 환자 개인의 유전체 정보, 라이프로그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예방 의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AI를 활용해 의료지표를 분석한다면 정량적 지표는 충분히 정확성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AI, SW·자연어처리·병원업무관리 ‘시장 점유율’ 커
현재 의료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환자 위험을 식별하기 위한 AI 기반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CDSS)의 성장은 현 시장의 두드러진 트렌드다.
실제로 시장 조사 기관 메티큘러스 리서치에서 발표한 ‘의료 인공지능 시장 2023-2031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31.3%의 성장률로 2031년 1,764억 달러(약 240조 8,56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참고로 의료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질병의 진단, 치료,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기술을 통해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 의사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를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 계획을 최적화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기준으로 2024년에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술 기준으로 2024년에는 ‘자연어 처리 부문’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의사 문서를 체계화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청구 절차를 최적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백엔드 코딩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응용 분야를 기준으로 2024년에는 ‘병원 업무 관리 부문’이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고객 서비스 참여를 위한 챗봇 사용 증가, 자동화된 작업 채택 증가, 환자 관리 조정 개선, 비용 절감, 병원에서 환자 경험과 치료개선 과정에서 AI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의료 인공지능 시장에서 운영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구글,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GR 헬스케어, 아마존, 베린트, 제너럴 비전, 지멘스 헬스케어, 클라우드메딕스, 알텍스포스프, IQVIA, 웰톡, iCarbonX 등을 꼽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은 개인 맞춤형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 의료 데이터 세트와 관련된 데이터 양과 복잡성 증가, 의료비 절감 필요성 증가에 의해 주도된다”며, “특히 만성 및 감염성 질환 치료에서 AI 기반 도구의 성장 잠재력과 신약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한 임상 시험에서의 AI 통합 증가는 시장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신뢰 부족으로 인한 AI 기술 채택 기피는 의료 AI 시장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며 “업그레이드로 인한 불일치와 AI 채택에 대한 인적 장벽은 시장 이해관계자들에게 주요 과제다”라고 밝혔다.
◇전남 K고 정보통신교사, “AI로 의료지표 정량분석 가능하다"
최근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서는 30년만에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국립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를 중심으로 공방이 가열되면서 지역 주민들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전남도가 2021년에 용역 한 '전라남도 의과대학·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결과가 공개되자 순천시와 순천대학교는 '결과 왜곡'과 '지표오류' 등을 꼬집으며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도의 용역 결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수의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비용 편익 분석오류, 측정오류, 편익 계산오류, 산정 왜곡" 뿐만 아니라 "권역명 변조에 이르기까지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통계 왜곡 가능성이 있어 이는 응급환자 유출율 등 중요한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이와 같은 전남도의 용역 결과 '지표오류 및 왜곡 의혹'에 대해 전남지역 정보중심학교인 K고의 한 교사는 "의료지표분석과 관련하여 AI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정성적 지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량적 지표는 충분히 정확성을 담보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량적 지표는 제시되는 자료들이 수치를 근거로 하기에 예측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정성적 지표는 사람의 감정이 개입되는 지점이 있어 정량적으로 치환하는데 '수치'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최소한 '정량적 지표 분석'은 AI 활용이 가능함을 제기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