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국내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인 유방암. 유방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유방암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2017년 20만 6,308명이던 유방암 환자는 2021년 26만 9,313명으로 30% 넘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유방암의 초기 증상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한 암이라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진하면 이미 늦다. 그 때문에 유방암은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병변을 발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유방암 검진은 크게 집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자가검진과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검진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자가 진단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이 끝난 후 5일 뒤에 유방의 모양을 관찰하고 유방을 둘러싼 피부의 변화는 없는지, 멍울이 만져지지는 않는지, 유두 부위의 습진과 같은 증상이나 함몰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온유외과의원 이경희 대표원장은 “갱년기, 폐경 이후 여성 역시 평소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은 없는지, 비정상적인 유두 분비물이나 유방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자가검진만으로는 유방암 여부를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30세 이상 여성이라면 누구나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를 이용해 유방암 검진을 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납작하게 압박하여 유방 조직을 살펴보는 방법이고, 유방 초음파는 초음파 기구를 사용해 비교적 편안하게 유방 내부를 들여다보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많은 여성이 유방을 압박해야 하는 유방촬영술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확도 높은 검진을 위해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병변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 등을 시행해 유방암 여부를 확실히 알아보고 유방암이라면 빠른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이경희 대표원장은 “유방암은 1기에 발견했을 때 완치율이 98%에 달하는 암이지만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30% 미만인 암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방암은 증상 유무에 초점을 맞춰서 검진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이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 유방암의 대표 증상으로 꼽는 유방 멍울, 유두 주의 피부 습진, 유두 또는 피부의 함몰, 피가 섞인 듯한 유두 분비물이 나타난다면 유방암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의료적 조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