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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 적기 놓치면 시력 장애 가능성 높아
망막박리, 적기 놓치면 시력 장애 가능성 높아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5.22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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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퍼시픽안과의원 배소현 원장
도움말=서울퍼시픽안과의원 배소현 원장

[바이오타임즈] 며칠 전부터 좌측 눈 바깥쪽이 뭔가 낀 것처럼 가려져 보인다며 내원한 66세의 남성 B 씨. 심지어 물체가 왜곡돼 보여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이었다. 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에 대한 원인이 다양한 만큼 검사를 실시해 명확한 상태 확인이 필요했다. 통상적으로 망막 이상을 의심할 수 있어 산동을 먼저 진행한 후 안저 촬영을 시행하기 때문에 B 씨 환자는 당일 산동 후 안저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왼쪽 눈에서 망막의 한쪽 면이 자기 자리에서 떨어져 나간 망막박리가 발병했음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망막박리의 시작 부위에 망막이 찢어진 작은 망막열공도 함께 관찰됐다.

서울퍼시픽안과의원 배소현 원장은 최근 발병률이 높아지는 망막박리에 대한 일례를 소개했다. 망막은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 필름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부위로, 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할 망막이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망막박리는 보통 망막에 구멍이 발생하는 망막열공이 심해지면서 발병되며, 이는 고도근시와 연관성이 깊다.

최근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고도근시를 앓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동시에 발병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 그래서 20~30대의 젊은 망막박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주의해야 한다. 이외 혈압 혹은 당뇨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망막박리가 생길 확률이 높아 기저 질환을 겪기 쉬운 중장년층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런 갖가지 이유로 발병될 수 있는 망막박리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까지 진행되면 실명을 야기할 수 있어 응급질환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B 씨의 사례처럼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이 악화되면서 발병되며, 이로 인해 시야가 결손되고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비문증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아울러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눈앞에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눈에 이상 반응이 반복되거나 고도근시를 앓고 있다면 조속히 대처해 줄 필요가 있다.

배소현 원장은 "B 씨는 다행히도 아직 망막 중심부인 황반까지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되도록 빨리 망막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대처가 늦어질수록 황반까지 침범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내원한 당일 응급 수술을 결정했고, 좌안 유리체절제술 및 가스 주입술을 실시했다"라고 상기했다.

또한 "수술 후 1달이 경과한 후 촬영한 안저사진에 의하면 박리되었던 망막은 제자리에 잘 유착되었으며, 아직 눈 속에는 잔존한 가스 음영이 함께 관찰되고 있었지만, 수술 2달째부터는 가스가 모두 흡수되고, 망막박리가 소실되어 망막은 본래 자리에 잘 유착되어 잘 유지되고 있다"라고 일례에 대한 결과를 설명했다.

망막박리는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서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만일 망막열공이 발생했다면 레이저로 화상을 발생시켜 주변에 유착이 이뤄지게 하여 더 이상의 열공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주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가 힘들 정도로 망막박리가 많이 진행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B 씨처럼 망막박리 범위가 넓어 레이저 치료가 어려울 경우 유리체절제술, 가스 주입술이 진행될 수 있다. 이 수술의 목적은 이미 떨어져 나간 망막을 본래의 위치에 재유착시키기 위함이다.

배소현 원장은 "망막박리가 의심될 경우, 최대한 조속히 수술을 적용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막아줘야 시력을 조금이라도 보존할 수 있다"라며 "적기를 놓치면 아예 심각한 시력 장애가 남을 수 있으므로 진단과 수술을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가 편하고 시력 예후도 좋기 때문에 비문증, 광시증 등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환자들은 망막박리를 비롯해 망막질환의 발병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고도근시, 당뇨병 등의 위험군에 속하거나 40세 전후에 해당된다면 꾸준한 안과 검진을 진행하길 바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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