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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싱가포르에 ADC 공장 건설∙∙∙ 중국 의존도↓, 독자 의약품 공급 환경 구축
아스트라제네카, 싱가포르에 ADC 공장 건설∙∙∙ 중국 의존도↓, 독자 의약품 공급 환경 구축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5.2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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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규모 ADC 제조 시설 건설∙∙∙차세대 암 치료제 생산 능력 강화
상업용 ADC 제조 공정부터 생산∙출시까지∙∙∙全 단계 이뤄지는 최초 ADC 시설
“전통 화학요법 대체할 잠재력 확인∙∙∙항암제 개발 중요한 부분 차지”
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케임브리지 캠퍼스(사진=아스트라제네카)
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케임브리지 캠퍼스(사진=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타임즈] 아스트라제네카가 차세대 암 치료제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투자한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20일(현지 시각)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싱가포르에 차세대 항암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차세대 암 치료제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Antibody)에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독성약물(Drug)을 링커(Linker)로 연결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이다. 표적으로 삼은 종양에만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특정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목표하지 않은 주변 세포는 훼손하지 않아 효과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다. 이런 이유로 제약∙바이오업계는 화학요법제와 암세포만 표적으로 하는 특이성을 지닌 항체를 결합시키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싱가포르에 지을 공장은 상업용 ADC 제조 공정부터 생산∙출시까지 전(全) 단계가 이뤄지는 최초의 ADC 시설로 환경친화적인 ‘탄소배출제로’ 공장이다. 오는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미∙중 간 패권 다툼 속에서 미국이 중국 제약업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요 시장에 독자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공장을 세운다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시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ADC가 일부 환자에게 전통적인 화학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DC 경쟁력 확보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략은?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싱가포르 공장 건설을 계기로 ADC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DC 기술력을 강화에 힘써왔다. 앞서 지난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본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업무제휴를 맺고 2022년 ‘엔허투’(ENHERTU)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이 HER2 활성 돌연변이를 갖고 있고 면역요법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받은 이후 전신 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 4월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에 ADC 항암제 ‘엔허투’의 추가 임상시험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루닛의 AI 솔루션을 활용해 임상에 참여할 최적의 환자를 분류하고 약물 효과 수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엔허투는 고형암 대상 임상 2상 기준 전체 환자의 11.6%가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면서도 “루닛이 개발한 ‘루닛스코프’ 기술을 활용한다면 이 같은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싱가포르 주목하는 제약∙바이오업계, 이유는? 

한편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업계는 싱가포르 시장에 주목했다. 동남아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중심인 싱가포르는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 양질의 인프라, 인재 확보 등 비즈니스 허브로 언급되는 나라 중 하나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뉴질랜드에 이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 2위로 싱가포르를 꼽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사로 꼽히는 글락소스클라인(GSK, GlaxoSmithKline) 역시 지난 2022년 ADC의 핵심 성분을 확보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제조 시설을 설립했다. 

이밖에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Economic Development Board)에 따르면 화이자(Pfizer), 노바티스(Novartis), 사노피(Sanofi), 애브비(Abbvie), 암젠(Amgen) 등 글로벌 제약 기업이 싱가포르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30년간 미국 FDA 등의 규제 기관 실사에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인프라 및 인력 수준과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EDB 픙 총 분(Png Cheong Boon)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을 공장은 싱가포르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과 인재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싱가포르에서는 법인 설립 시 현지인 채용 인건비, 시설 및 장비 관련 비용, 회계∙법률 등 전문 서비스 비용, 지식재산권 관련 비용 등을 일정 비율로 지원한다”며 “싱가포르 정부는 ‘제조업’으로서의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장기간 산업 발전 계획 마련, 인프라 투자, 다국적기업 투자 유치 등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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